한 해 평균 20건 이상...반복되는 스쿨존 사고

한 해 평균 20건 이상...반복되는 스쿨존 사고

2020.06.28. 오전 00: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주변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하지만 보호구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안전시설 확충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운전자의 인식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LG헬로비전대구방송 권미경 기잡니다.

[기자]
지난달 말 경주의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SUV 차량이 9살 아이를 쫓아가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보다 며칠 앞서 구미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3학년이 차에 치였습니다.

끊이질 않고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사고.

최근 5년 사이 스쿨존 교통사고는 대구에서 140건, 경북에서 101건 일어났습니다.

한 해 평균 대구, 경북에서 각각 28건, 20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애들 한 번씩 자전거 타고 나오잖아요. 안 보일 때가 있어요. 훅 들어오면 차하고 애들하고 부딪치는 상황을 한 번씩 제가 봤거든요.]

스쿨존이 많아지면서 사고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운전자의 인식입니다.

최근 5년간 대구 경북 지역 스쿨존 교통사고 241건을 법규 위반 사례별로 분석해보면,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이 43%로 가장 많았고,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기타 운전자 법규 위반이 각각 22%, 2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유수재 /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 교수 : (아이들은) 뛰어다니고 주위를 살피지 않는다는 위험한 행동 특성이 있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운전자가 불법 주차를 하면 안 되고 서행해야 하는 그런 근본 취지에 대해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합니다.]

대구·경북지역 어린이 보호구역은 약 2천여 곳.

안전시설 확충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운전자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헬로티비뉴스 권미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