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도그너" 노란 머플러를 두른 개들의 정체는?

"아임 도그너" 노란 머플러를 두른 개들의 정체는?

2020.06.27. 오전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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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견이 6백만 마리에 이르는 상황에서 개도 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개 혈액의 90% 이상을 오로지 피만 뽑기 위해 사육되는 이른바 '공혈견'이 공급하는 게 현실인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형견 보호자 사이에서 헌혈 운동이 일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도 헌혈을 하려면 건강해야 합니다.

예비 헌혈견들이 건강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2살에서 8살 사이, 몸무게 25kg 이상이어야 헌혈할 수 있습니다.

[강재원 / 수의사 : 석삼이 혈액형은 1.1형입니다. 다른 혈액 기생충성 감염엔 모두 음성이에요.]

진돗개 석삼이도 앞으로 일 년에 한 번은 봉사할 예정입니다.

[라윤선 / 예비 헌혈견 '석삼이' 보호자 : 피를 받지 못해서 생명을 잃는 경우를 제가 봤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쉽게 살릴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그게 바로 헌혈견이었거든요.]

7살 하늘이는 견생 처음 헌혈을 하러 병원에 왔습니다.

반려견 헌혈 운동은 2년 전 협회가 만들어지면서 본격화됐습니다.

평생 피만 뽑기 위해 사육되는 수백 마리 공혈견을 줄이고 혈액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섭니다.

매혈이 아니기에 견주에게 직접 주어지는 혜택은 없습니다.

하지만 2년 만에 2백 마리 대형견 보호자들이 동참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헌혈견 '하늘이' 보호자 : 다른 소형견이나 중형견을 한 번의 헌혈로 네 마리 정도까지 살릴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응급으로 피가 굉장히 필요로 할 때 헌혈한 아이들은 1순위로 수혈 자격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기업들도 검진 차량과 의료용구 등을 지원하며 헌혈 운동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동물병원 8곳이 채혈과 건강 검진의 수고를 감수하며 동참하면서 힘이 되고 있습니다.

[박은정 / 수의사 : 건강적인 측면을 1년에 한 번 평가를 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많은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는 좋은 취지를 같이 공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강부성 / 한국헌혈견협회 대표 : 3천6백 마리 정도가 헌혈해주는 그것만 진행되면 공혈견은 없어질 수 있어요. 경기 남부하고 서울 강남, 강원도쪽 이런 곳에 계시는 동물병원에서 저희와 손을 잡고 헌혈 캠페인을 나서 주셨으면 (좋겠어요.)]

협회는 외국처럼 상시적으로 문을 여는 헌혈센터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s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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