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듣는" 콘텐츠다...오디오북 이어 오디오시네마까지

이제 다시 "듣는" 콘텐츠다...오디오북 이어 오디오시네마까지

2020.06.27. 오전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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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귀로 듣는 콘텐츠, 오디오 콘텐츠가 뜨고 있습니다.

책을 읽어 주는 오디오북을 넘어서 귀로 듣는 영화, 오디오 시네마까지 등장해 눈이 피로한 사람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듣는 콘텐츠 대표주자는 오디오북.

하지만 컴퓨터가 읽어주는 것만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전문 성우가 공들여 녹음하는 게 이미 대세입니다.

[이화진 / 오디오북 전문업체 부장 : 평균적으로 오디오북의 재생시간이 5~6시간 정도 되는데, 그 긴 시간 동안 오디오북을 듣기 위해서는 기계음보다는 사람의 목소리가 훨씬 더 집중해서 잘 들리기 때문에….]

책에 그치지 않습니다.

교육과 상담은 물론 다양한 예능 콘텐츠까지 오디오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소리로 맛을 전하는 먹방, 편안한 힐링 사운드로 잠을 청하는 잠방 등 보는 콘텐츠 못잖게 다양합니다.

아이돌 가수는 꿈나라로 이끄는 동화 이야기로 팬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정대현 / 가수·뮤지컬 배우 : 삶에 지치신 분들이나, 코로나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잠깐의 여유나 휴식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노래 듣고 사연 듣고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최승연 / 오디오콘텐츠 제작 작가 : (1인 DJ에 의존하게 되는 라디오와 달리) 여기는 계속해서 다양한 DJ분들, 다양한 MC와 같이 할 수 있으니까, 다양하고 '골라 듣는' 재미를 더 만들 수가 있죠.]

귀로 듣는 영화까지 나왔습니다.

라디오 드라마보다 훨씬 많은 제작비를 들이고 품질을 크게 높였습니다.

한 포털이 최근 공개한 세 편의 '듣는' 영화엔 이제훈과 유인나, EXO의 찬열, 김동욱 등 캐스팅도 화려합니다.

돈이 투자되는 건 시장이 크다는 얘기.

올해 세계 오디오북 시장 규모는 35억 달러, 우리 돈 4조 2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몇 년째 20% 넘나드는 고성장을 이어온 데다, 코로나19로 외로운 사람들 수요까지 가세했습니다.

또 스마트폰 보며 걷는 좀비, 이른바 '스몸비'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까지 부각하면서 오디오 콘텐츠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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