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보는 '낯선 전쟁'

온라인으로 보는 '낯선 전쟁'

2020.06.25. 오전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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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 발발 70주년입니다.

젊은 세대에게 6·25는 갈수록 '낯선 전쟁'이 돼가고 있는데요.

코로나 사태라는 재난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으로 우리 땅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접해보고 평화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전쟁은 우리 뇌리에서 잊혀가고, 전투기 전시회는 가족 나들이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난민을 형상화한 아이웨이웨이의 작품은 전쟁에 대한 각성을 촉구합니다.

폭탄 50개를 수직으로 나열한 작품은 보기에도 섬뜩합니다.

다양한 분야 작품 250여 점을 모은 국립현대미술관의 기념 전시는 일단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6월 25일 오후 4시 유튜브 개막)

6·25 때 종군화가들의 그림도 대거 나옵니다.

윤중식의 드로잉이 처음 공개되고, 고바우 영감으로 유명한 김성환이 17살 나이에 꼼꼼하게 기록한 전쟁의 참혹함을 볼 수 있습니다.

[윤범모 / 국립현대미술관장 : 이 땅에 전쟁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기를, 평화만 가득하기를. 이런 염원을 전시장 가득 채우려고 했습니다.]

6·25 전쟁 때 16개국이 전투부대를 파병했고 5개국이 의료지원을 했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 전자사료관에서는 당시 참전국 병사들의 모습을 접할 수 있습니다.

예방 주사를 맞는 모습, 전투 중 난로에 둘러앉은 모습은 적뿐만 아니라 낯선 땅에서 질병과 추위와도 싸워야 했던 고충이 담겨있습니다.

전자사료관에서는 이 밖에도 무려 6천 건이 넘는 6·25전쟁 관련 사진들이 있습니다.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마산에서 제작된 영화 '삼천만의 꽃다발'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음향이 없이 44분 분량만 발굴됐습니다.

영상자료원은 이와 함께 전쟁 관련 희귀 극영화와 디지털 복원 작품을 상영하는 온라인 기획전을 진행 중입니다.

국립국악관현악단도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온라인 연주회를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대한민국 작곡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황호준의 '새야새야 주제에 의한 바르도'가 연주되며, 대니 구, 안은미도 참가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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