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수 "'꼰대인턴' 이만식, 나와 단 1%도 안 닮았어"

김응수 "'꼰대인턴' 이만식, 나와 단 1%도 안 닮았어"

2020.06.19.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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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수 "'꼰대인턴' 이만식, 나와 단 1%도 안 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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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6월 19일 (금요일)
■ 대담 : 배우 이응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김응수 "'꼰대인턴' 이만식, 나와 단 1%도 안 닮았어"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요즘 뉴스들 보면 참 어렵고 힘든 이야기들이 많은데 잠깐 쉬어가는 인터뷰로 특별한 분 만나보겠습니다. “묻고 더블로 가” 곽철용 신드롬에 이어 “라떼는 말이야” 꼰대 인턴으로 돌아온 배우 김응수 씨,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김응수 씨 나와 계십니까?

◆ 배우 김응수 (이하 김응수)> 안녕하십니까. 김응수입니다. 반갑습니다.

◇ 이동형> 지금도 촬영 중이라고 들었는데 인터뷰 고맙습니다.

◆ 김응수> 맞습니다. 지금 저녁시간입니다.

◇ 이동형> 네. 곽철용에 이어 꼰대인턴까지 요즘 큰 인기 누리고 있는데 실감하세요?

◆ 김응수> 전혀 실감을 못 합니다. 왜냐하면 하루 종일 촬영장에 있으니까요. 저녁 시간에 식당에 가면 주위 분들이 꼰대인턴 잘 보고 있습니다, 해주셔서 조금 느낍니다.

◇ 이동형> 그런데 곽철용 신드롬 때 CF도 많이 찍고 하셨잖아요. 상당히 인기를 얻고 계신데. 이번 드라마에서 맡고 계신 배역이 꼰대인턴, 어떤 배역인지 좀 설명해주시죠.

◆ 김응수> 이만식이라는 평생을 집과 회사밖에 모르는, 회사가 곧 나다, 사아일체의 전형적인 꼰대 기질을 갖고 있는 그런 캐릭터죠.

◇ 이동형> 본인 삶은 어떻습니까. 꼰대 같습니까?

◆ 김응수> 저하고는 전혀 다릅니다. 하하.

◇ 이동형> 하하. 딱 맞는 거 같기도 한데.

◆ 김응수> 하하. 아닙니다. 전혀 단 1%도 닮은 곳이 없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사실 꼰대라고 하면 안 좋은 이미지인데.

◆ 김응수> 그렇게들 생각하시죠.

◇ 이동형> 비호감 캐릭터이고. 그런데 꼰대인턴의 이만식 캐릭터가 이렇게 사랑받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김응수> 그러니까 이만식이 직장을 위해서 회사를 위해서 가정을 위해서 열심히 꼰대짓을 하면서 정직한 사람이다. 이만식은 꼰대짓을 하지만 그래도 정직한 사람이다. 정직성을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거 같습니다. 부정을 저지른다든지 그런 인물은 아니니까요.

◇ 이동형> 그런데 배우님 본인 생활과는 전혀 반대된다고 말씀하셨는데

◆ 김응수> 네. 저는 전혀 꼰대 외의 사람입니다.

◇ 이동형> 그러면 이만식 캐릭터를 정말 연기로 풀어내고 있는 거네요,

◆ 김응수> 그렇죠. 그게 제일 힘든 부분이었죠.

◇ 이동형> 전혀 반대의 연기를 하려니까 힘들었다.

◆ 김응수> 이게 어떤 사람을 꼰대라고 그러는가.

◇ 이동형>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곽철용 캐릭터와 이만식 캐릭터, 비슷한 게 좀 있을 거 같기도 한데.

◆ 김응수> 남자 기질이 좀 강한 그런, 남성성이 굉장한, 농후한 그런 사람이다. 곽철용도 그렇고, 이만식도 그렇고, 여자를 무시하고 그러죠.

◇ 이동형> 연기 지금까지 하신 거 보면 소위 말하는 마초 캐릭터를 많이 하신 거 같아요.

◆ 김응수> 맞습니다.

◇ 이동형> 혹시 부드러운 로맨스를 하신 적은 없으세요?

◆ 김응수> 그런 게 거의 없죠. 제가 그래서 제일 하고싶은 게 멜로를 좀 하고 싶은데. 전혀 안해줍니다.

◇ 이동형> 고민을 할 생각은 있으시군요.

◆ 김응수> 평생 배우로서의 꿈이 멜로 한 편 하는 겁니다.

◇ 이동형> 상상하시는 상대 여배우 있으십니까?

◆ 김응수> 이나영 씨죠. 왜 비웃으십니까?

◇ 이동형> 아닙니다. 궁금해서,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궁금해서.

◆ 김응수> 이나영씨와 멜로를 하면 세계를 휘어잡는 명작이 나올 거 같은데요.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그동안은 악역 위주로, 마초 위주 역할 했으니까. 언젠가 한 번 할 수 있을 거 같기도 합니다.

◆ 김응수> 정 그런 기획을 하지 않으면 제가 작품을 써서 제가 해야죠. 하하.

◇ 이동형> 연기생활 하신지 벌써 30년이 넘으셨다고요?

◆ 김응수> 벌써 그렇게 됐습니다. 제가 81년에 데뷔했으니까.

◇ 이동형> 연극부터 시작하신 겁니까?

◆ 김응수> 그렇습니다. 연극을 아주 오래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연기하신 거 보니까 어떤 영화나 이런 데서는 일본어를 굉장히 능통하게 구사하시던데.

◆ 김응수> 제가 일본 유학을 7년을 했죠. 그러니까 아무래도 일본어는 제 2의 모국어 같은.

◇ 이동형> 그러면 유학은 연기 배우러 가신 겁니까? 뭐 배우러 가셨어요?

◆ 김응수> 영화 연출이죠.

◇ 이동형> 그래서 아까 정 안 되면 직접 만들겠다고 하신 거군요.

◆ 김응수> 맞습니다! 하하.

◇ 이동형> 하하. 7년 동안 일본 생활 어떠셨어요?

◆ 김응수> 역시 타국에서 생활이라는 게 항상 힘들죠. 음식도 맞는 거 같으면서도 안 맞고, 내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버티는 게 제일 힘들었죠. 친구들 보고싶고,

◇ 이동형> 연극해서 연극하시다가 영화 연출을 한 번 공부해봐야겠다고 생각하신 계기가 있습니까?

◆ 김응수> 연극을 오래 하니까 연극 말고 다른 걸 해보는 게 재밌겠다. 그 때 생각한 게 영화였죠. 영화를 하면 연극보다 더 장르가 자유롭다. 연극은 실내에서 하는 거기 때문에 많은 제약이 있는데 영화는 실내, 실외를 다 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해서 영화를 하는 게 좋겠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 이동형> 제가 김응수 씨를 처음 영화에서 본 게 박치기라는 영화 같은데.

◆ 김응수> 박치기를 보셨습니까?

◇ 이동형> 네. 거기서 정말 자이위치 출신인 줄 알았어요.

◆ 김응수> 박치기를 보셨구나. 정말 감사합니다. 박치기, 우리 제작자 이봉우 씨 재일동포이십니다만, 감독님과 인연이 있어서 또 메시지가 좋았죠. 감사합니다. 박치기를 기억하시는구나.

◇ 이동형> 저도 일본에서 공부한 적이 있어서,

◆ 김응수> 감사합니다.

◇ 이동형> 그런데 지금 하시고 있는 꼰대인턴 이만식 캐릭터, 여기에 박해진 씨는 젊은 꼰대로 나온다면서요.

◆ 김응수> 네. 저보다 꼰대성으로 보자면 한 3배는 위입니다. 젊은 꼰대가 더 무섭습니다.

◇ 이동형> 청취자 의견 좀 보죠. 비상경보기 님께서 ‘꼰대인턴 너무 재밌어요.’ 구름구름아 님께서 ‘응수 아재가 하니까 인기 있는 겁니다. 꼰대 연기가 찰떡.’ 0345님 ‘귀여운 꼰대 김배우님 파이팅입니다. 코로나 조심하세요!’ 9572님 ‘응수 아재 묻고 더블로 가 한 번만 해주세요.’ 이렇게.


◆ 김응수> 묻고 더블로 가.

◇ 이동형> 아쉽게 꼰대인턴이 다음주가 종영이라고요.

◆ 김응수> 다음주에 종영입니다.

◇ 이동형> 그런데 처음에 찍을 때 이렇게 많은 분이 좋아해주실 거라고 상상하셨습니까?

◆ 김응수> 전혀 상상을 못했죠. 과연 이게 지금 어떻게 보면 지금 대한민국의 화두이잖습니까. 꼰대, 갑질, 오히려 지금 대한민국의 화두인 것을 테마로 했을 때 과연 이게 반응이 좋을까. 싫어하지 않을까. 그럴 거라 생각했는데 정반대 현상이 나오니까 너무나 기분이 좋죠.

◇ 이동형> 네. 시청률도 잘 나오고 어쨌든 열심히 연기하셨는데 이렇게 좋은 반응이 있으니까 기쁘실 거 같습니다.

◆ 김응수> 네. 잠이 잘 옵니다. 걱정을 덜어서.

◇ 이동형> 혹시 다음 작품 준비하고 있는 거 있으세요?

◆ 김응수> 네. 다음에는 제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역을 했던 작품을 영화로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바로 그걸 해야 할 거 같습니다.

◇ 이동형> 거기서도 도요토미 히데요시 역입니까?

◆ 김응수> 맞습니다. 귀선이라는, 돌아올 ‘귀’에 배 ‘선’입니다. 귀선이라는 타이틀로 영화를 합니다.

◇ 이동형> 귀선 마치고 그다음 작품은 이나영 씨와 멜로 찍기 바랍니다.

◆ 김응수> 맞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 바로 집필하겠습니다. 하하. 그래서 내년 쯤에 크랭크인할 수 있도록.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김응수> 감사합니다. 코로나19 조심하시고요.

◇ 이동형> 지금까지 배우 김응수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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