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지역 재활병원 "문 닫을 위기"

코로나19 장기화 ...지역 재활병원 "문 닫을 위기"

2020.06.14. 오전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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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장애가 있는 환자의 재활을 돕는 지역 재활병원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운영이 더 힘들어졌다고 하는데요.

LG헬로비전 서울경인방송 손성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천히 한글을 받아적습니다.

뇌경색 후유증으로 한쪽에 마비가 와 재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재활 치료 환자 보호자 : 내가 살고 있는 한은 애를 살려야겠다는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했어요. 그래도 재활 선생님들을 잘 만나서….]

이곳은 은평구 구산동에 있는 장애인 재활병원입니다.

환자 중 장애인이 80%에 달합니다.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위한 은평 천사원을 만든 사회복지법인이 세웠습니다.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자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경영난입니다.

코로나19가 직격탄이 됐습니다.

지난 2월 확진자가 나와 병원을 폐쇄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문을 열었지만 환자를 예전만큼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병원 운영 중단까지 고민해야 할 처지입니다.

[이지선 /서울재활병원 원장 : 다시 재가동하는 상황에 재정 손실분이라든지 그 이후에 지속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 의료기관이 혼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경영 악화가 병원 운영 축소로 이어지면 지역 사회 의료 서비스에 공백이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이지선 /서울재활병원 원장 : (재활병원은) 과소 공급의 대표적인 영역입니다. 저희가 그런 의료를 공급하지 못한다면 장애 아동들, 청소년들에게는 매우 큰 건강에 위협이 올 수 있는 상황이고, 대체가 어렵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국적으로 재활병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3천여 명의 환자가 이곳에서 재활 치료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손성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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