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고 보는 K팝 온라인콘서트...'차별화' 관건

돈 주고 보는 K팝 온라인콘서트...'차별화' 관건

2020.06.07. 오전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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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K팝 콘서트가 사실상 모두 정지되면서 온라인 콘서트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화려한 영상에 쌍방향 소통시스템을 갖춘 유료콘서트가 열리고 있는데, 현장 콘서트와 확실한 차별화가 관건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원아, 시원이 형 어디 갔어? "나를 찾았어?"

무대 뒤편에서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이 튀어나와 2미터 높이의 공연장을 가득 채웁니다.

유료로 진행한 온라인 콘서트는 전 세계 12만 명이 볼 만큼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지난 4월 열린 슈퍼엠 유료 콘서트도 7만5천여 명이 동시 접속했습니다.

최저 관람권은 3만3천 원으로 첫 유료 온라인 콘서트인데 매출이 25억 원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온라인 공연은 오프라인 공연과 당분간 공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진우 / 중앙대 예술대학 겸임교수 : (오프라인 공연은) 티켓을 구매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보면 온라인 공연은 자기가 원하면 모두가 티켓을 구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그런 부분에서는 온라인 공연이 오프라인보다 더 장점이 아닐까.]

문제는 온라인 공연이 현장 공연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은 스타디움 투어로 2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SM엔터테인먼트 역시 국내외 공연으로 천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온라인 공연이 새로운 수익 모델을 계속 창출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현장성이 떨어지는 온라인상에서 팬들과 어떻게 소통하느냐도 관건입니다.

오는 14일 첫 유료콘서트를 준비한 방탄소년단도 팬들과의 교감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이규탁 / 조지메이슨대 교수 : VR을 이용하는 것이건 응원봉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것이건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녹화된 영상을 봤을 때와의 차별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결국, 첨단기술로 현장감을 살려 수익 모델을 찾아 나가고 팬들과 가깝게 소통해 공감 효과를 높여나가는 것이 유료 온라인 콘서트 성공의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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