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나면 못 탄다...김포 버스에 '자동 발열 측정기'

열 나면 못 탄다...김포 버스에 '자동 발열 측정기'

2020.06.07. 오전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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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쓰는 건 이제 배려가 아닌 의무가 됐죠.

감염병에서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자동으로 체온을 재고 마스크를 썼는지 확인까지 하는 스마트 기기가 버스에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LG헬로비전 부천김포방송 이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포에서 서울로 가는 G6001번 버스 안.

버스에 오르는 승객들을 향해 낯선 알림음이 울립니다.

"정상 체온입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승객이 타자 이번엔 경보음이 울립니다.

"마스크를 착용해 주세요"

이 발열 측정기는 김포 지역 한 업체가 개발했습니다.

김포시가 일부 노선에 도입하면서 버스에서 처음으로 쓰였습니다.

버스 카드 단말기 옆에 설치된 이 기기가 승객들의 얼굴을 일일이 확인하는데요. 체온이 높은지 마스크는 썼는지 구분해 경고음을 울립니다.

[정하영 / 김포시장 : 시범적으로 준공영제 노선에 부착해서 운영할 계획이고요. 시범 운영 기간에 문제점들을 개선한 이후에 도시철도에도 적용을 시키고….]

오랜 시간 버스에 머무르는 기사들은 기기 도입을 반겼고,

[조영익 / 버스 기사 : 지금도 보면 마스크 안 하고 타신 분들 있잖아요. 이걸로 하면 안전하잖아요. 열 있는 사람들은 승차를 안 할 수 있으니까….]

승객 대부분도 큰 불편함 없이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이은주 / 승객 : 탈 때 지연되는 부분은 있는데 그건 어쩔 수 없는 거고 생각보다 빨리 탈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특별히 불편한 건 못 느꼈어요.]

다만 앞서 마스크 의무화 조치 이후 대중교통 현장에서는 항의가 잇따르거나 혼선도 빚었던 만큼 우려도 남은 상태.

김포시는 시범 운행을 통해 시민들의 반응과 문제점을 살핀 후 나머지 버스 노선과 도시철도에도 도입할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헬로tv뉴스 이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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