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에 재미까지 갖췄다... 주목할만한 2인극

작품성에 재미까지 갖췄다... 주목할만한 2인극

2020.06.06. 오전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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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작품성으로 평가받으려는 연극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높은 작품성에 재미까지 갖춘 2인극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환경 오염으로 신음하는 지구, 70억 명이 넘는 세계 인구에 아기를 낳는 것은 올바른 선택일까?

환경을 연구하는 여자와 음악을 하는 남자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임신과 출산의 문제를 놓고 갈등하기 시작합니다.

잔인할 정도로 솔직하고 신랄한 요즘 세대들의 이야기, 연극 '렁스'입니다.

대학로 연극 브랜드 '연극열전'의 여덟 번째 시리즈 첫 작품으로 그룹 신화 '김동완'과 배우 '곽선영'이 젊은 커플로 열연합니다.

[곽선영/'렁스' 여자 역 : 이렇게 무례할 수 있나 서로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인데, 그런데 또 무례한 모습, 때로는 공격적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엄청나게 사랑하고.]

[김동완/'렁스' 남자 역 : 왜 배우들이 이 무대를 놓지 않는지, 놓지 못하는지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쥐어짜는 모습이 약간 희열이 느껴졌어요.]

돛을 내려 잠시 머무르다 닻을 올려 다시 항해하는 인생의 길.

주목받는 현대 무용수 이선태의 삶을 그린 2인극으로, 배우 진선규, 김민재 등을 배출한 극단 '간다'의 작품입니다.

[민준호/돛닻 연출 : 닻을 올리고 다시 내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바람을 타고 돛을 올리고 가는데 닻을 내린 순간들을 찾아보자…" "(자신들의 삶을) 낯설게 보게 하는 기회? 그게 오히려 어떤 메시지보다 느낄 수 있는 이 공연의 장점인 것 같아요. ]

실종된 딸 줄리를 찾아 나선 마크는 뭔가 알고 있는 듯한 싱어의 기억을 쫓기 시작합니다.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진실과 거짓의 심리 게임을 섬세하게 묘사했습니다.

배역에 따라 성별을 정하지 않은 '젠더 블라인드 캐스팅' 작품으로 단 두 명의 배우가 등장인물의 모든 역할을 넘나들며 긴장감 높은 연기를 펼칩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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