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 갈팡질팡..."극장에서 영화봐도 되나요?"

관객들 갈팡질팡..."극장에서 영화봐도 되나요?"

2020.06.05. 오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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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고전하고 있는 영화계를 살리기 위해 할인권을 배포하기 시작했지만, 생활 속 거리 두기가 강화되며 정책 자체가 무색해졌습니다.

같은 정부 산하기관이지만 영화진흥위원회는 극장 방문을 독려하고, 한국영상자료원은 감염 예방을 위해 문을 닫은 상황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로 개봉이 두 차례나 연기됐던 영화 '침입자'의 개봉 첫날.

관객이 스마트 기기 앞에 서면 자동으로 체온을 재고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세밀하게 체크합니다.

"정상체온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해주세요."

자체 온라인 시스템을 강화해 비대면 서비스도 크게 늘렸습니다.

신작개봉과 함께 영화진흥위원회의 할인티켓이 배포되며 전체 관람객은 전주보다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시민은 극장에 가도 되는지 고민입니다.

[이종주 / 인천시 주안동 : 아무래도 코로나19가 모두 종식된 것도 아니고 나라에서도 사람 많은 곳은 경계하라고 하기 때문에 극장 같은 곳은 아직 가기 망설여지는 것 같아요.]

일단 영진위는 극장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은 적다는 입장입니다.

[탁상우 / 영진위 영화산업 안전관리위원회 : 영화를 보면서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말을 삼가면서 음식물을 먹지 않고 냉방시설을 낮은 수준으로 가동한다면 위험성을 충분히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수도권에 한해 미술관과 박물관, 국공립극장 등 공공 다중이용시설은 14일까지 운영이 중단된 상태.

극장과 전시장을 갖춘 한국영상자료원도 지난달 29일부터 문을 닫았습니다.

같은 정부 산하기관이지만 영진위는 할인권 배포로 극장 방문을 독려하고 영상자료원은 감염예방을 위해 문을 닫은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예방수칙만 잘 지키면 안전하다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산발적인 감염이 잇따르는 한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태여서 영화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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