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해지는 어떻게?"...콘텐츠 구독 사이트 꼼수 없앤다

"도대체 해지는 어떻게?"...콘텐츠 구독 사이트 꼼수 없앤다

2020.06.03. 오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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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음악이나 동영상 등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지가 복잡하고 언제 할인 행사가 끝나고 정상 결제로 바뀌었는지 알지 못했다는 이용자 불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개선에 나섰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품을 사서 소유하기보다는 매월 적은 금액을 내고 사용하는 이른바 '구독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음악이나 동영상, 전자책 등 콘텐츠 구독은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자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남흔우 / 음악 콘텐츠 구독자 : 맨 처음에 무료로 혹하게 하다가 나중에 자기들이 만들어놓은 계약서상으로 (돈이) 빠져나가게 되잖아요. 출금된 것을 보고 해지한 적은 있는데 딱히 고지 이런 것은 온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음악 콘텐츠 구독자 : 해지를 하려고 했는데 해지가 휴대전화로는 안 되고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고 돼 있더라고요.]

국민권익위원회가 콘텐츠 구독과 관련한 민원 140건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해지가 어렵다거나 할인이 끝나 정상 요금으로 바뀌기 전 통보받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음악앱은 무려 12단계를 거쳐야 해지가 가능했습니다.

이런 경우 금액이 크지 않으면 해지하다 포기하기 마련입니다.

중도 해지 시 현금이 아니라 캐시나 포인트로 지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충동구매 유발 광고도 적지 않았습니다.

두 달간 백 원을 내면 된다는 음악 앱은 특가만 강조하고 의무 결제 기간은 함께 적어놓지 않았습니다.

유의 사항에 작게 의무 결제 기한을 명시했지만 석 달을 마치 두 달로 오인할 수 있게 어렵게 적어놨습니다.

정부가 이 같은 콘텐츠 구독 서비스 피해 방지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콘텐츠 구독 시 해지 절차를 쉽게 하고 이용 요금 전환도 미리 알려주도록 할 예정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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