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자르고, 대화방처럼 쉽게"...책의 형태가 바뀐다

"짧게 자르고, 대화방처럼 쉽게"...책의 형태가 바뀐다

2020.06.01. 오전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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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으로 독서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책의 형태도 다양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한 편씩 읽을 수 있는 연재 방식의 웹 소설이 인기를 끌고, 책의 내용을 채팅방 대화처럼 재편집한 서비스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세희 씨는 틈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책 읽는 게 취미입니다.

하지만 화면에 뜬 건 문자 채팅방.

책 내용을 문자 대화방처럼 재편집한 '챗북'입니다.

종이책은 물론 전자책보다도 훨씬 쉽게 읽힙니다.

[박세희 / 서울 신대방동 : e북(전자책)은 줄 글 형태로 돼 있어서 받아들이기 힘들 때도 있는데요. 챗북은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형태로 나와 있다 보니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내용에 따라 배경 화면까지 바뀌면서 몰입을 도와주고, 읽기에 다소 어려운 교양서적도 대화 형태로 쉽게 재편집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전자책을 빌려주는 이 업체의 챗북 소비자는 6개월 만에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도영민 / 전자책 서비스업체 팀장 : 긴 글 읽기를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도 채팅 형태의 콘텐츠는 익숙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웹소설의 인기도 비슷한 이유로 풀이됩니다.

5분 정도면 한 편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해 독서의 부담을 줄인 점이 종이책을 그대로 옮긴 전자책과는 차별화됩니다.

[이경수 / 웹소설 서비스업체 이사 : 아무래도 저희가 휴대전화로 글을 보다 보니까 짧게 분절된 작품의 형태가 젊은 세대들에게 많이 소구(구매동기를 유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종이 위에서 디지털 화면 위로 옮겨온 책은 더 많은 독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화면 속에서 다시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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