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후손이 내놓은 보물 두 점, 경매에서 결국 유찰

간송 후손이 내놓은 보물 두 점, 경매에서 결국 유찰

2020.05.27. 오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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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전형필 선생 후손이 경매에 내놓은 보물 불상 2점이 모두 유찰됐습니다.

간송 후손이 내놓은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은 오늘 케이옥션에서 각각 15억 원을 시작가로 경매에 올려졌지만, 응찰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습니다.

이에 따라 보물 두 점 모두 관리처인 간송미술관으로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일제 강점기 문화재 유출을 막은 간송 전형필 선생의 의지가 담긴 간송 컬렉션을 훼손할 수 있다는 부담에 아무도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경매에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이 간송의 공적과 보물의 가치를 감안해 박물관 후원회의 지원을 받아 문화재를 구입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도 경매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결국 경매가 유찰됨에 따라 소유자인 간송 후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전 국내 경매 시장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보물은 2015년 거래된 보물 1210호 '청량산괘불탱'으로 35억2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앞서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재정 압박과 2년 전 간송 장남 별세에 따른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했다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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