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항쟁 40주년 ..."광주를 기억합니다"

5·18 민주화항쟁 40주년 ..."광주를 기억합니다"

2020.05.17. 오후 7: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그 날을 기억하기 위한 공연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러 40주년 행사가 취소됐지만, 거리 두기 좌석제와 온라인으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무대가 이어집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살아남았습니다.

죽은 자와 산 자를 위한 애도와 해원.

맨드라미 꽃처럼 붉게 물들었던 광주의 아픔을 몸짓으로 풀어냅니다.

[최지연 / 창무회 예술감독 : 산 자와 죽은 자가 만나서 화해하고 위로하고 다시 해원 할 수 있는 장면까지 이어가는 게 작품 스토리인데요. 처음에 죽은 자가 위에서 산자를 만나러 내려오는 장면이 압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와 광주시가 5·18 40주년을 맞아 함께 기획한 오월평화페스티벌 무용극으로 5·18 피해자 유족인 김연우 씨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김연우 /광주돋움무용단원 : (아버지께서)고문 후유증으로 많은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다 제가 고3 때 돌아가셨거든요. 5·18 정신을 더 알려야겠다는 그런 지점까지 느끼게 해주는….]

광주에서도 그 날의 기억이 무대에 다시 오릅니다.

최후 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

칠하고 칠해도 가려지지 않는 기억과 지우려고 해도 지워지지 않는 아픈 시간 속으로 안내합니다.

전남대 정문에서 시작해 완전한 고립 속에서 민주화를 위해 싸운 열흘을 재현한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도 관객 참여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박하사탕'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 등 5·18을 다룬 영화 20편을 상영합니다.

일본 판화 작가가 제작했던 '자유광주'와 필름이 압수됐던 김태영 감독의 '무지'가 처음 공개되는데 모두 무료로 만날 수 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