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2030도 열광..."솔직한 노랫말 좋아요"

트로트 2030도 열광..."솔직한 노랫말 좋아요"

2020.04.04.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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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트로트 열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트로트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이들도 좋아하게 됐는데요. 인기 비결은 뭘까요?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귀에 쏙쏙 들어오는 노랫말로 여야 모두의 선거 송 모델이 된 '사랑의 재개발'

트로트는 이제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젊은이들도 열광하는 인기 장르가 됐습니다.

[이지원 / 서울 도봉동 : 예전에는 그냥 듣는 사람만 듣는다고 하면 요새는 제 또래 젊은 친구들도 많이 보는 것 같아요. 많이 듣고.]

트로트의 가장 큰 매력은 이른바 돌직구 스타일의 솔직한 노랫말.

[김헌식 / 대중문화 평론가 :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따라부를 수 있는 용이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사 내용도 일상생활과 인생의 경험들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에 한국인의 정서에 잘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있고요.]

요즘 젊은이들의 마음을 가사에 담아 신나는 댄스 음악 버전으로 변신을 꾀한 것도 인기 비결입니다.

트로트경연대회를 통해 다양한 스타를 배출하며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많이 만든 것도 한몫했습니다.

[김윤하 / 대중음악평론가 : 인터넷 밈 이랄지 혹은 유튜브 세대들에게 익숙한 독특한 개성을 가진 장르로 젊은이들에게 기존과 다르게 좀 더 가볍고 재미있게 다가설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지지 않았나.]

다만 트로트 관련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지며 음악 장르로 계속 발전하지 못하고 반짝인기에 그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선이 있습니다.

[이준희 / 대중음악평론가 : (지나치게) 유흥에 지금 너무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좀 시정이 필요한 것이죠. 그런 게 100% 불필요한 건 아닌데 너무 그런 쪽으로 가 있다는 거죠.]

한때 행사용 노래로 치부되며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트로트.

진정한 대중음악으로 거듭나며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위로를 주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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