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백희나 아동문학 노벨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

구름빵 백희나 아동문학 노벨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

2020.04.01.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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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구름빵'의 작가 백희나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스웨덴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했습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심사위원회는 백 작가가 소재와 표정, 동작에 대한 놀라운 감각으로 영화 같은 그림책을 통해 외로움과 결속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은 '삐삐 롱스타킹'을 쓴 스웨덴의 유명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2년 스웨덴 정부가 만든 상으로 어린이를 위한 작가 가운데 수상자를 선정해 500만 크로나, 우리 돈으로 약 6억여 원의 상금을 지급합니다.

올해는 67개국에서 240명이 후보로 올랐으며 우리나라 작가가 이 상을 받은 것은 백희나 작가가 처음입니다.

2004년 출간된 그림책 구름빵은 고양이 남매가 하늘로 떠올라 아침을 거른 채 출근한 아빠에게 구름빵을 가져다 주는 내용으로, 텔레비전 시리즈와 뮤지컬로도 제작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백 작가는 이 작품의 저작권을 출판사에 일괄 양도하는 이른바 '매절계약'을 맺어 받은 금액이 2천만 원이 되지 않은 것이 알려지며 출판계의 불공정 계약 관행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백 작가는 출판사 등을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냈지만, 1·2심 모두 패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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