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로 불안 잊는다?...호러물 강세

공포로 불안 잊는다?...호러물 강세

2020.03.22. 오전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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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례없는 불황을 겪고 있는 요즘 극장가에서 공포 영화는 그나마 선전하고 있습니다.

마니아층이 있기도 하지만, 공포감이 불안한 현실을 잊게 해주며 대중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투명인간이 된 남자친구와 사투를 벌이는 내용의 영화 '인비저블맨'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극장가에서 하루 관객 7천여 명의 초라한 1위지만, 4주째 정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킹덤2'는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한국콘텐츠 1위에 올랐습니다.

한층 화려해진 연출과 서사가 어우러지며 이전보다 더 견고한 팬층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좀비를 조선 시대 역병으로 해석한 것이 코로나19 위기 상황과 맞물리며 공감을 얻었습니다.

[김성훈 / 킹덤2 감독 : 많은 분이 현재 두려움과 어려운 상황 속에 계실 줄 압니다만 저희들이, 우리들이 늘 그래 왔듯이 또한 이겨낼 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대부분 영화가 개봉일정을 미루고 있지만, 공포 영화는 예외입니다.

외딴 수녀원에 감춰진 잔인한 비밀과 그곳에 갇힌 미혼모의 탈출 과정을 다룬 '세인트 아가타'

초현실적인 의문의 사건을 그린 일본 공포영화 '온다'

끔찍한 상황을 불러오는 기괴한 책을 이야기한 영화까지 모두 극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윤성은 / 영화평론가 :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공포물의 주인공들은 영적인 존재라든가 보이지 않는 존재와 싸우면서 생존의 해법을 얻어가는 식으로 돼 있어서 코로나19 시대 풍경과 많이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서 극장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공포 영화는 대개 마니아층이 있지만 무서운 영화를 보며 불안한 현실을 잊고 싶어하는 대중의 심리도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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