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 경제효과 허공에...K팝 시장 '두려운 봄'

1조 원 경제효과 허공에...K팝 시장 '두려운 봄'

2020.03.12. 오전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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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월드 투어 시작부터 타격…서울 콘서트 나흘 모두 취소
한일 갈등에 슈퍼주니어 등 K팝 일본 공연 줄줄이 취소
4월 초까지 예정된 K팝 공연 50개 정도 잇단 취소·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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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K팝 시장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4월 초까지 50개 넘는 공연이 줄줄이 취소됐는데, 사태가 더 길어질 경우 손실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입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그룹은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입니다.

올해 월드 투어 첫 일정인 4월 서울 콘서트가 코로나19 탓에 나흘 모두 취소됐습니다.

지난해 사흘간의 서울 공연 때 추산된 경제효과 규모를 고려해보면 1조 원 이상이 날아간 셈입니다.

한일 갈등은 K팝 시장에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양국(중국과 한국) 관광객을 위한 방역이 강화되고 검역국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격리 조치하도록 하고.]

일본이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슈퍼주니어와 스트레이키즈 등이 이달 일본에서 예정된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아이즈원과 트와이스 등 인기 K팝 그룹들이 출연할 한류 축제 '케이콘' 일본 공연도 연기됐습니다.

4월 초까지 예정된 K팝 공연 가운데 50개 정도가 줄 취소돼 40만 명 가까운 관객을 만나지 못하게 됐습니다.

문제는 4월과 5월 공연입니다.

두 달 동안 해외에서 예정된 공연만 150만 명 규모로, 올해 K팝 공연의 20%에 해당합니다.

특히, 이 기간 90만 명 정도 모을 것으로 보이는 방탄소년단 북미 투어가 관건입니다.

4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북미에서만 18차례 공연이 계획됐는데 개최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김현용 /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 : 2분기 중반부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올해 연간으로 봤던 목표치에서 한 7~8%, 거의 두 자릿수 가까운 부분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무엇보다 K팝 공연으로 국내로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부수적인 경제효과까지 감안하면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어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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