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 '공연 없는 3월'

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 '공연 없는 3월'

2020.03.09. 오전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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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월 한 달 공연 없어
이고르 모이세예프 발레단 초청 등 10개 공연 모두 취소
"외부적 요인 휴관은 개관 이래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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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극장들이 코로나19로 잇따라 공연을 취소, 중단하면서 공연 없는 3월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은 개관이래 처음으로 대극장과 오페라극장 문을 닫게 됐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 3월 한 달 문을 닫습니다.

이고르 모이세예프 발레단 초청 공연과 정태춘 박은옥 데뷔 40주년 콘서트 등 이번 달 예정돼 있던 10개 공연이 모두 취소됐습니다.

대극장이 외부적 요인으로 한 달 내내 문을 닫는 건 1978년 개관 이후 처음입니다.

[이양희 / 세종문화회관 공연예술본부장 : 공연을 온전하게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잠시 공연장을 멈추고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공연을 관람하도록 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지난달부터 M씨어터에서 공연하던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S씨어터에서 진행되던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의 3월 공연도 전면 취소됐습니다.

예술의전당도 3월 한 달 오페라극장의 모든 공연이 멈췄습니다.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와 '호이 랑' 공연이 취소됐고, 대단위 연습조차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서 국립오페라단은 다음 달 '서부의 아가씨' 공연을 포기했습니다.

음악당도 3월 둘째 주까지 예정됐던 공연의 85%가 취소됐습니다.

[김영랑 / 예술의전당 홍보협력부장 : 과거 메르스 때도 이런 상황을 겪은 적은 있었지만, 당시에는 공연 취소된 경우는 없었는데요. 올해는 전면취소라는 개관 이래 사상 초유의 상황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국공립이 아닌 LG아트센터에서는 3월 공연 연기는 물론 오는 5월 예정이었던 러시아 에이프만 발레 공연도 취소됐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공연 뒤 2주 격리조치를 의무화해 발레단이 투어를 포기한 것인데, 다른 해외 단체들도 아시아 투어를 잇따라 취소하면서 상반기 공연 전체가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YTN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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