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참나무서 유충 발견...장수하늘소 부활 청신호

졸참나무서 유충 발견...장수하늘소 부활 청신호

2020.03.07. 오후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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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릉숲에서 멸종위기종인 장수하늘소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최근 7년 연속 장수하늘소가 출현하면서 멸종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톱밥 사료 속에서 우윳빛 몸체를 지닌 곤충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이 7.7cm, 무게 11.95g의 커다란 곤충은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장수하늘소의 유충입니다.

3마리의 장수하늘소 유충이 발견된 곳은 광릉숲

고사한 나무를 조사하던 연구원이 찾아낸 것으로 성충이 아닌 유충이 살아있는 채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구진은 특히 그동안 장수하늘소의 먹이식물로 알려진 나무가 아닌 새로운 나무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임종옥 / 국립수목원 임업 연구사 : 우리나라에서 장수하늘소의 먹이식물로 알려진 것이 기존에 서어나무라든가 신갈나무, 그리고 갈참나무 등이었는데 졸참나무가 발견된 것은 세계 최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던 장수하늘소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광릉숲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국립수목원은 발견된 유충 3마리를 사육하며 연구자료를 확보한 뒤 성충이 되면 숲으로 돌려보낼 계획입니다.

성충에 이어 살아있는 유충까지 발견되면서 광릉숲 장수하늘소의 부활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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