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혈액 저장고 '텅'... "헌혈 절실"

부산 혈액 저장고 '텅'... "헌혈 절실"

2020.03.07. 오전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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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혈액 보유량이 적정치를 한참 밑돌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 속에 헌혈이 뚝 끊겼기 때문인데요.

혈액원은 코로나와 헌혈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시민들의 헌혈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 부산방송 안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혈액원 혈액 창고가 텅 비었습니다.

심지어 A형은 저장고에 남은 보유량이 없고, 나머지 혈액형도 한 상자가 채 안 됩니다.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하루가 혈액 수급 비상입니다.

통상 적정 혈액 보유량은 닷새 치.

하지만 5일 오전 10시 기준 보유량은 1.7일분으로, 혈액 수급 위기 3단계인 '경계 단계' 입니다.

[장영기 / 부산혈액원 공급팀장 : 이런 상황이라면 경계단계에서 심각단계에 이를 수 있습니다. 혈액을 원만하게 공급 못 했을 때는 의료기관의 수술이 취소된다든가, 연기된다든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백혈병이라든가 암 환자들의 치료가 늦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방학 기간이 끝나면 단체 헌혈로 숨통이 트일까 했지만,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들도 개학을 연기하면서 당장은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장영기 / 부산혈액원 공급팀장 : 코로나바이러스와 혈액은 전혀 무관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로 전염되는 바이러스고요.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해서 꼭 헌혈에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단체 헌혈이 재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헌혈 참여도 절실합니다.

헬로TV 뉴스 안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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