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컴백! 그들의 질주는 코로나19도 막을 수 없다!

BTS 컴백! 그들의 질주는 코로나19도 막을 수 없다!

2020.02.26. 오후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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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 컴백! 그들의 질주는 코로나19도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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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출연 :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

[뉴스를 품은 음악] BTS 컴백! 그들의 질주는 코로나19도 막을 수 없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했던가요? 그렇다면, 정민재 씨는 ‘뉴스FM 조현지입니다’의 ‘까치’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반가운 소식을 기다리신 분들! 우리가 예상하고 있는 그 소식. 까치 정민재 씨가 물고 왔을까요? 지금부터 확인해 보시죠. 대중음악 속 우리가 몰랐던 이슈에 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 <뉴스를 품은 음악>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이하 정민재)> 네, 안녕하세요.

◇ 조현지> 지난주 방송에서 현재 코로나19로 여러 공연이 취소되고 있다, 그래도 방역 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진행하는 공연도 있다,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한 주 사이에 사태가 훨씬 심각해졌거든요. 상황이 어떤가요?

◆ 정민재> 말씀대로 지난주에 저희가 방송할 때까지만 해도 상황이 이렇게 심각하진 않았는데, 불과 며칠 사이에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공연계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죠. 그 이후 잠실실내체육관, 고척스카이돔 등 서울시 내에 있는 15개 시립체육시설은 지난 24일 월요일부터 휴관에 들어갔고, 성남아트센터, 경기문화의전당,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등은 자체 기획 공연을 잠정 중단한 상태입니다.

◇ 조현지> 아예 공연장에서 자체적으로 휴관에 들어간 거군요. 가수들의 공연에도 당연히 차질이 생겼겠습니다.

◆ 정민재> 현재 예정되어 있던 국내외 많은 아티스트의 공연이 잠정 연기, 혹은 취소됐습니다. 트와이스는 취소, 샤이니 태민은 잠정 연기를 택했고요, 경기 필하모닉, 코리안심포니, KBS 교향악단 등의 연주회도 취소를 알렸습니다. 영국의 팝 가수 미카의 내한 공연이 잠정 연기된 것을 비롯해서 루엘, 케니 지 등의 공연도 연기되거나 취소됐죠. 10년 만에 내한 공연을 여는 미국의 펑크 밴드 그린 데이의 공연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3월 22일에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실내체육관이 휴관에 돌입하면서 정상 진행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27일 개최 예정이던 한국대중음악상은 행사를 취소하고 수상자를 온라인으로 발표한다고 밝혔고, 29일에 열릴 예정이던 더팩트 뮤직 어워즈는 취소됐습니다.

◇ 조현지> 사실 지금 같은 상황에 공연이 대수냐고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팬들 입장에선 실망이 크겠는데요.

◆ 정민재> 그렇죠. 말씀대로 어느 상황에서도 개인의 건강이 최우선이고 지역 사회 확산을 막는 게 우선이지만, 오랫동안 기다려온 공연을 하루아침에 생각도 못 한 이유로 보지 못하게 된 팬들의 상실감은 상당합니다. 특히 그린 데이의 공연 같은 경우는 앞서 얘기한 것처럼 10년 만에 열리는 것이었기 때문에 티켓이 순식간에 동날 만큼 기대를 모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진정되길 바랍니다. 노래 한 곡 듣고 다음 이야기 넘어가죠.

◆ 정민재> 작년 말에는 유투(U2)가, 올해 1월에는 퀸이 한국을 다녀갔죠. 이 팀들만큼 오래된 팀은 아니지만, 1990년대에 음악을 열심히 들은 음악 팬이라면 그린 데이는 참 각별한 밴드죠. 이들의 이름을 대중에 알렸던 [Dookie] 앨범부터 시작해서 2000년대 [American Idiot], [21st Century Breakdown] 앨범까지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2010년대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고요. 제게도 [American Idiot], [21st Century Breakdown] 앨범은 참 남다르게 기억되는 음반인데,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얼른 오길 바라봅니다. 이 팀의 가장 최근 앨범 중에서 ‘Father of All’이란 노래 들어보시죠.

M. ‘Father of All’ - Green Day

◇ 조현지> 코로나19로 위축된 공연계 소식 들어봤습니다. 마음이 무거운 와중에 해외에선 케이팝 가수들의 맹활약이 이어지고 있다죠?

◆ 정민재> 네, 특히 미국에서 반가운 소식이 많습니다. 우선 트와이스는 미국에서 가장 큰 음반사 중 하나인 리퍼블릭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미국 활동에 나섭니다. 리퍼블릭 레코드에는 현재 테일러 스위프트, 아리아나 그란데, 드레이크 같은 세계 최고의 팝스타들이 소속되어 있는데, 트와이스는 리퍼블릭 레코드와 함께 미국을 비롯한 서구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 조현지> 이미 일본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거로 아는데, 장차 미국에서 좋은 소식을 기대해 봐도 좋겠네요.

◆ 정민재> 그런가 하면, 보이그룹 몬스타엑스는 지난 14일에 발표한 앨범 [ALL ABOUT LUV]로 빌보드 앨범 차트 5위에 올랐습니다. 이 앨범이 특별한 건, 전 곡이 영어로 된 음반이라는 겁니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며 영어로 된 싱글, EP를 발표한 가수들은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정규 앨범 단위의 결과물을 발표한 건 2009년 보아 이후 10여 년 만인 것 같아요. 몬스타엑스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해외 투어를 개최하면서 여러 국가에서 많은 팬을 만나왔고요, 특히 최근에는 미국의 에픽 레코드와 계약하고 미국 내 유명 방송에 출연하면서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아무튼 쉽지 않은 시도였을 텐데 좋은 결과까지 거두게 되어 뜻깊네요.

◇ 조현지> 노래를 한 곡 더 듣고 이야기를 마저 해보죠.

◆ 정민재> 몬스타엑스의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프렌치 몬타나라고 하는 미국의 래퍼가 피처링한 노래입니다. 작년 6월에 나온 노래이고, 에픽 레코드와 계약 후 처음으로 나온 곡이었죠. 이 노래로 미국의 인기 데이타임 토크쇼인 [엘렌 쇼]에 출연해 공연을 했는데, 관객 반응이 뜨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영어 곡이지만 전혀 어색함 없이 근사한 퓨처 팝을 들려줬습니다.

M. ‘Who Do You Love?’ - 몬스타엑스

◇ 조현지> 케이팝 아이돌의 최근 해외 활약상에 대해 들어보고 있습니다. 어제 방탄소년단의 컴백했다고 문자 보내신 청취자분도 있었는데요. 그래서 뉴스를 품은 음악을 기대해 달라고 말씀드렸거든요? 방탄소년단도 새 앨범을 냈죠?

◆ 정민재> 네,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에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을 발매했습니다. 이제 5일 정도 됐는데, 벌써 기세가 대단해요. 국내 집계 판매량만 현재까지 300만 장이 훌쩍 넘었습니다. 2020년에 이런 판매고가 가능할 거라곤 생각도 못 했는데 놀랍죠. 아직 첫 주 판매량 집계 완료까지 며칠이 더 남았지만, 이미 지금까지 판매량만으로도 전 세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 조현지> 차트 1위는 따 놓은 당상이겠네요.

◆ 정민재> 그렇죠. 이미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와 영국의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1위를 확정 지은 상황이고요, 싱글 차트에서도 최소 20위권 진입이 유력합니다. 타이틀곡 ‘ON’은 미국 최대의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에서 오리지널과 팝가수 시아의 피처링 버전을 합쳐 톱 텐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고,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30시간 만에 5천만 조회수를 달성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조현지> 앨범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정민재> 일단 타이틀 곡 ‘ON’은 직전에 나왔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나 ‘IDOL’ 같은 곡과 비교하면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마칭 밴드와 가스펠 콰이어를 동원해서 꽉 찬 음향을 들려주는 한편,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스타로서의 소감, 소회를 가사에 담았습니다. ‘제 발로 들어온 아름다운 감옥’이란 표현이 인상적이더군요. 어쨌든 멜로디가 잘 들리는 캐치한 팝송은 아니란 얘기죠. 그러나 현재 이 팀은 존재 자체가 대중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절정의 관심,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흥행에 대한 부담을 덜고 자신 있게 노래를 낸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뮤직비디오와 미국 지미 팰론 쇼에 출연해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퍼포먼스에 감탄했습니다.

◇ 조현지> 수록곡은 어떤가요?

◆ 정민재> 개인적으로는 마음이 가는 수록곡이 참 많았습니다. 일단, 이 앨범 구성 자체가 참 유기적이고 하나의 완성된 앨범으로서 가치가 높다는 생각이 들어요. 작년 EP로 먼저 공개했던 인트로 ‘Persona’와 ‘Dionysus’는 다시 들어도 뛰어난 곡이란 생각이 들고, ‘Filter’, ‘시차’, ‘Louder than bombs’로 이어지는 구간, ‘욱’, ‘00:00(Zero O’ Clock)’, ‘Inner Child’, ‘친구’, ‘문’으로 이어지는 구간의 흐름이 탁월했습니다. 수록곡 면면을 보면 힙합부터 일렉트로닉 팝, 발라드, 약간은 프로그레시브한 스타일까지 다양한 곡이 담겨있는데, 인터내셔널 제작진의 국제적인 감각과 방탄소년단의 작가주의적 음악적 정체성이 조화롭게 어울린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팀의 지금까지 커리어에서 결정적인 앨범이 될 것 같아요.

◇ 조현지> 그래미상 후보 지명도 기대해봐도 될까요?

◆ 정민재> 아직 그 얘기를 하기엔 시기가 많이 이르지만, 지금까지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은 듭니다.

◇ 조현지> 마지막으로 타이틀 곡 ‘ON’을 들을 텐데, 수록곡 중 한 곡만 콕 집어서 추천을 해주신다면 어떤 노래일까요?

◆ 정민재> RM, 제이홉, 슈가가 함께한 ‘욱’이란 노래 추천하고 싶습니다. 방송 끝나면 꼭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트렌드와 잘 어울리는 힙합곡인데, 가사가 참 재밌더라고요. 소위 ‘헤이터’라고 하는, 이 팀을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에게 일갈을 날리는 노래입니다.

◇ 조현지> 네, 그럼 정민재 평론가 보내드리면서, 방탄소년단의 ‘ON’ 들을게요. 지금까지 대중음악 속 우리가 몰랐던 이슈에 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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