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채현의 왜 이러는 개냥] '이 닦기 싫어하는 강아지'

[설채현의 왜 이러는 개냥] '이 닦기 싫어하는 강아지'

2020.02.22. 오전 05: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반려견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치아 관리가 중요한데요. 매일 치아관리 하기가 만만치는 않습니다.

양치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스케일링은 꼭 해야 할까요?

설채현 수의사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구성]
"안녕하세요. 설채현 수의사입니다. 이런 말을 하죠. 치아가 건강해야 건강하게 오래 산다. 이건 우리 반려견들에게도 똑같이 통용되는 얘기인데요. 오늘은 저희 세상이와 함께 반려견 치아관리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려견 양치방법
1. 치약은 반려견용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을 선택한다.
2. 치약 맛을 보게 한다.
3. 칫솔에 치약을 발라 친숙해지게 한다.
4. 칫솔로 부드럽게 치아를 닦는다.

하루 한 번, 맛있는 치약으로 시작!
"많이 해주면 좋긴 하지만 가장 추천하는 건 하루 한 번, 하루 한 번 정도면 강아지들 치아도 지킬 수 있고." "좀 맛있는 치약들이 있습니다. 그걸 바로 칫솔질을 하시려고 하지 마시고 처음엔 이걸 간식처럼 잇몸에만 묻혀준다거나 관심을 가지게 해주신 이후에 차근차근 칫솔질을 시작해주시는 게 좋아요. 사람처럼 민트향맛 같은 걸 강아지들은 상당히 싫어하기 때문에 대부분 먹어도 되면서 맛있는 맛의 치약을 만들어야 되고요"

치아가 무너지면 건강이 무너진다!
"여기 보시면 여기 숨어있는 가장 안쪽 어금니 있잖아요? 여기 안에 치주 질환이 생기면 어떤 문제가 발생이 되냐면 여기가 여기랑 연결돼 있어요. 염증이 여기까지 올라와서 여기가 퉁퉁 붓고 터져버리는 경우도 있고요. 송곳니에서 염증이 생기면 코랑 가깝죠? 이 코 안에 염증이 생겨서 콧물이 계속 난다거나 우리가 감기 걸렸나? 라고 생각을 하는데 알고 보면 치아 문제. 염증 때문에 계속 문제가 발생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스케일링은 1년에 한 번씩!
"2-3년령 때부터 스케일링 시작을 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강아지들은 (양치질을) 하루에 한 번밖에 하지 못하고 사람보다 치석이 더 빨리 끼는 특성이 있어요. 1년에 한 번 정도는 스케일링을 해주시는 게 좋은데 많은 분들이 마취 걱정을 하세요. 요즘은 마취도 훨씬 더 안전하게 잘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건강 검진해서 괜찮다고 한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스케일링 하는 걸 추천 드립니다."

노령견 스케일링은 위험하다?
"말도 안 되는 얘기고요. 잇몸이 무너지고 안 좋기 때문에 더 스케일링을 해주셔야 돼요. 연구결과를 봤을 때 강아지들이 구취가 나는 경우에 대부분 거의 90% 이상은 잇몸, 치아질환에 의해서 냄새가 난다. 그리고 그걸 그대로 뒀을 때 더 안쪽으로 치주 질환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고요."

딱딱한 음식이 치아에 좋다고요?
"닭 뼈나 딱딱한 게 치아에 좋다는 건 정말 잘못된 정보고요. 너무 강한 걸 씹었을 때 잇몸이 다치거나 아니면 slab fracture라고 해서 어금니가 비스듬히 깨져버리는 경우가 생겨요. 강아지들은 그게 상당히 많이 나타나는데 절대로 특히 이빨을 닦겠다고 너무 딱딱한 걸 주시면 안 되고요."

물에 불린 사료, 치아에는 악영향!
"건 사료 같은 경우에는 치아 건강에도 도움을 줘요. 치석을 긁어내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물에 불리면 아무래도 더 치석이 잘 붙게 됩니다.불려서 준다거나 생식을 한다거나 좀 습식사료를 주시는 분들은 치아 양치를 꾸준하게 해주시는 게 좋아요."

"오늘은 정말 중요하지만 보호자분들이 간과하고 계셨던 반려견 치아관리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가장 중요한 하루 한 번 양치 잊지 마시고요. 건강한 치아관리로 행복한 반려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