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이미 제작비 17배...'오스카 효과' 고공행진

'기생충' 이미 제작비 17배...'오스카 효과' 고공행진

2020.02.18. 오후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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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북미 지역서 개봉 이후 최대 주말 수익
’기생충’ 일본에서 개봉 6주 만에 박스오피스 1위
국내 박스오피스 4위…다음 주 흑백판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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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이미 제작비의 17배 넘게 벌어들였는데, 북미 지역에서는 역대 외국어 영화 흥행 4위로 올라서는 등 흥행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기생충'은 북미 지역에서 지난해 10월 개봉한 이래 가장 많은 주말 관객을 모았습니다.

주말 사흘 동안 550만 달러, 우리 돈 65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이 같은 '오스카 작품상 효과'는 2000년 '글래디에이터'와 1986년 '마지막 황제' 이후 역대 3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누적 흥행 수익도 4,448만 달러로, 영화 '사랑해, 매기'를 누르고 역대 북미 외국어 영화 흥행 4위에 올라섰습니다.

일본에서는 개봉 6주 만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 영화가 일본 극장가 정상을 차지한 건, 일본 내 한류 전성기였던 지난 2005년 '내 머릿속의 지우개' 이후 15년 만입니다.

수입액도 현재까지 25억 엔으로, '내 머릿속의 지우개'의 30억 엔을 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국내에서도 연일 박스오피스 4위를 지키며 다시 흥행 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주에는 흑백판도 개봉할 예정이어서 관객을 더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현우 / 강원도 강릉시 : 저는 원래 무슨 내용인지 몰랐는데 '짜파구리' 유명한 거는 알고 있었거든요.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유명해지고 해서 볼 계획입니다.]

[우지민 / 경기도 고양시 풍동 : 흑백으로 보면 더 느낌이 다를 것 같고 색깔이 없으니까 좀 더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감정이나 대사·표정에.]

지금까지 '기생충'의 전 세계 흥행 수익은 2억4천만 달러, 우리 돈 2,414억 원입니다.

이미 순제작비 135억 원의 17배 넘는 수익을 거뒀는데, 오스카상 수상 효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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