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채현의 왜 이러는 개냥] '화장실 실수로 버려지는 반려견'

[설채현의 왜 이러는 개냥] '화장실 실수로 버려지는 반려견'

2020.02.15. 오전 02: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반려견 키우시다 보면 배변 교육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실제로 많은 반려견이 배변 교육이 잘 안된다는 이유로 버려지기도 하는데요.

화장실 교육에 대한 궁금증, 설채현 수의사가 풀어드립니다.

[구성]

"안녕하세요. 설채현 수의사입니다. 고충을 토로하시는 것 중에 배변 교육이 있습니다. 실제로도 강아지가 버려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이 배변 교육이 안 돼서이기도 한데요. 화장실 실수를 하는 로로를 만나서 화장실 교육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견주 "거의 실수 없이. 한 스무 번 하면 한 번 실수하나? 거의. 그 정도로 잘했었는데 중성화 수술을 하고 나서 매장에서는 안 되더라고요. 어떻게 교육을 해야 할지."

설채현 "집에서는 잘하는데 가게에서는 자꾸 실수를 하고요?"

견주 "신기하게 중성화 이후에 갑자기"

설채현 "점점 커가면서 여기는 내 집, 여기는 야외 공간이라는 인식이 생겨버리면 야외 공간에서는 내가 배운 대로 안 하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사실 중성화 때문일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요. 집은 깨끗하게 지켜야 되는 곳이고, 가게 같은 경우는 내가 모르는 냄새들이 내가 만나보지 못 한 냄새들이 너무 많이 들어와요. 예를 들어서 손님들의 냄새, 바깥의 냄새 이런 것들이 들어오면 '여기 내 공간이야' 표시하려고 마킹처럼. 배변 패드 쓰세요? 판 쓰세요?"

견주 "배변판이요. 판 아래 패드 있는 거요."

설채현 "그러면 패드만 한 번 써보는 것도 괜찮아요. 우리가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네가 원하는 화장실은 어떤 거니?' 한 번씩 시도해 볼 필요가 있고요. 간식도 하나만 주지 마시고요. 폭탄, 너무 잘했다, 폭탄을 해주시고 만약에 이제 가게 안에 싸는 게 너무 힘들면 방법은 하나예요. 켄넬 교육을 시키고요. 우선 켄넬 안에 너 혼자 쉬고 있어 하고 둬요. 그럼 켄넬 안에는 애들이 안 싸요. 한 시간에 한 번씩 테라스에 나가서 거기서 쌌을 때 완전 칭찬해주고 그다음에 가게에다 좀 풀어놔 주고."

Q&A

Q. '배변 교육, 언제라도 늦지 않다'

A. "적절한 시기란 건 없습니다. 화장실을 결정하는 시기가 사실 지금까지 연구결과로는 8주까지로 나와 있어요. 그 이후에 사람한테 왔을 때 우리가 꾸준하게 그 행동을 칭찬해주면서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게 배변 교육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 중성화 수술, 배변 실수에 영향?

A. 환경변화가 있으면 확실히 실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중성화 수술 같은 경우에도 지금 로로는 수컷이지만 암컷 강아지들 같은 경우에는 수술 이후에 요실금이 발생할 가능성이 조금은 있고요.

Q. 패드 위 간식은 금물!

A. 인터넷에 찾아보면 패드 위에 간식을 놓는 방법 이런 것들이 있는데요. 패드 위에서 잠을 잔다거나 내가 쉬고 먹는 공간으로 인식하게 되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쓰지 않으시는 게 좋고요.

Q. 화장실 가고 싶을 때의 행동은?

A. 행동들도 유심히 살펴보는 게 좋은데요. 보통은 갑자기 땅 냄새를 맡거나, 빙글빙글 돌거나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때 올바른 화장실로 유도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반려견의 배변 교육, 가장 중요한 것은 습관입니다. 절대로 혼내지 않고 모든 강아지들이 화장실 교육이 가능하니까 인내심을 가지고 반려견 화장실 교육 꼭 성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에 더 좋은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