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패러디 열풍...'검은 띠' SNS 점령

'기생충' 패러디 열풍...'검은 띠' SNS 점령

2020.02.15. 오전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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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받으면서 영화 장면이나 포스터를 패러디하며 수상의 기쁨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검은 띠로 눈을 가린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한 창작물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요,

김혜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여행을 떠난 박 사장 집에서 몰래 여유를 즐기던 기택네 가족.

갑자기, 집에서 쫓겨난 가정부가 찾아오고,

"저는 여기서 아주 오래 일했던 사람이에요. 제 후임으로 오신 아줌마다, 맞죠?"

영화에서 중요한 반전 포인트인 만큼 패러디도 넘쳐납니다.

"후임으로 오신 아줌마 맞구나. 저 예전에 여기 일하던 사람인데요. 짜파구리 먹고 싶은데, 문 좀 열어주시겠어요?"

[봉준호 / '기생충' 감독 : 오스카 측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5개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감독상을 받은 봉 감독의 재치있는 입담이 담긴 수상소감은, 실제 그림으로 옮겨져 SNS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누워있는 하얀 다리는 누구일까? 궁금증을 자아냈던 영화 포스터, 오스카 트로피 다리였다는 익살스러운 패러디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기생충' 포스터를 흉내 낸 패러디는 오스카 시상식 이후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헬스장이나 음식점 등에서는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발 빠른 업체는 오스카 트로피를 돌잡이 용품으로도 내놨습니다.

[하재근 / 문화평론가 : 패러디가 제2의 창작으로도 인정을 받기 때문에, 수준 높은 패러디물을 만들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하고 관심을 받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세상을 들썩이게 한 시상식은 끝났지만 재미있는 패러디가 쏟아지면서 영화 포스터 문구대로 "행복은 나눌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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