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정치권도 축하

[뉴스앤이슈]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정치권도 축하

2020.02.11. 오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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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이슈]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정치권도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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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정태근 前 한나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정치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지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어제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들썩인 날이었습니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개의 트로피를 품는 영광을 안았는데요. 청와대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축하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영상 보고 이야기 나눠보죠.

[앵커]
지금 영상 구성으로 보고 오셨는데요. 코로나 걱정 때문에 굉장히 국민들 심려가 큰데 어제 이 소식 때문에 하루는 정말 기뻤던 이런 소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희도 첫 주제로 잡아봤는데.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이냐면 수십 개 상 중에 그냥 4개를 받은 게 아니라 정말 주요 상등을 싹쓸이한 쾌거가 있고요. 또 하나는 이게 자막이 붙는 비영어권 영화 가운데 아카데미상 수상을 한 건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 있는 그런 쾌거입니다. 영화 보셨습니까?

[김홍국]
네, 개봉 직후에 봤습니다.

[앵커]
한국의 이야기인데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셨습니까?

[김홍국]
역시 주제 아니겠습니까? 사회적 양극화, 경제적 양극화는 월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가장 큰 화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이 문제를 어떻게 해소하느냐 이것이 전 세계 정치의 할 일이고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전 세계 국제기구, 또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우리 사회적 고민들을 한국적인 주제로 풀어냈는데 이 부분이 전 세계인의 공감을 얻었다. 우리말로 전개됐고 자막도 있기는 하지만 외국인들이 특히 영어로 만들어지지 않은 영화가 주목받기는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프랑스의 황금 칸 영화제에서 시작해서 전 세계를 석권해서 어제 200개 이상의 국제상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어제 하루 종일이었지만 제 생각에는 올해 1년 내내 국민께 행복감을 주고 한국 영화 이제 101년 됐는데요. 한국의 문화와 예술,우리 BTS 방탄소년단도 있고 여러 가지 흐름도 있지만 대미를 장식하고 정말 우리 한국 영화의 새로운 출발점을 알려준. 그래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너무나 기뻤던 하루였습니다.

[앵커]
어제 한 평론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런 얘기도 했던데요. 영화 속에서 보면 이선균 씨가 사장님으로서 선을 넘는 걸 굉장히 싫어하잖아요. 그런데 어제 그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이게 영화에서 기생충이 선을 넘었다기보다는 오스카가 선을 넘었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 정태근 의원님도 영화 보셨다고 아까 얘기하셨는데.

[정태근]
저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주제에 공감했다라는 차원을 넘어서가지고 지금 영화라는 것 자체가 종합예술이라는 말이에요. 그래서 각본에 해당하는 스토리부터 시작해서 연출, 연기, 음향, 여러 가지 요즘 또 현대 영화에는 굉장히 많은 과학기술이 들어가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러한 종합예술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전 세계인이 공감했다, 이 측면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과거에도 사실은 우리가 문화 콘텐츠와 관련해서 대중음악도 그렇고 고전음악도 예를 들면 조성현 씨 같은 분이 체코 콩쿠르에서 1등을 하고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마는 창조적인 문화콘텐츠의 종합판이라고 하는 영화에서 가장 탁월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것은 제가 봤을 때는 드디어 우리 대한민국이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그 문제를 한 차원 높여서 소위 문화적인 측면에 있어서 세계 모든 사람들한테 인정받는 것이고 그래서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것이 앞으로도 우리가 소위 한류라는 차원을 넘어서서 대한민국이 경제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 정말 대단한 창조적 능력을 갖고 있는 나라다. 그래서 많은 국가에 있는 국민들이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관심을 갖자. 한국의 문화로부터 우리가 뭔가 좀 배우자. 이런 분위기가 연출되면. 특히 영화라는 것은 상업적 측면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사회 전반의 경제하고도 연결되는 문제기 때문에. 저는 그래서 지금부터 시작이다라고 하는 것이 그동안 많은 투자 그리고 작년 한 해만 해도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서 극장에 가셨던 횟수가 2억 회입니다. 전 세계에서 자국 영화를 이렇게 사랑해 주는 나라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더 훌륭한 창조적인 영화들을 만들어내는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영화 전문 평론가들은 아니시지만 오늘 국민적 관점에서 영화를 좋아하시는 두 분의 평론도 잠깐 들어봤고요. 문화예술이라는 게 정말 대단하다는 게 대립만 하던 정치권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게 또 만들었습니다.

[김홍국]
그러니까요. 일단 문재인 대통령은 축전 보내고 기쁨을 국민과 함께 나누고 싶고. 특히 얼마나 그동안 어려웠습니까? 기생충이 아니라 바이러스 때문에 전 국민이 고통받고 전 세계가 지금 얼마나 어려운 지경에 있습니까? 온 국민이 힘을 모아서 다행히 우리는 중증까지 가는 사례도 없고 퇴원자도 계속 나오고 있고요. 물론 또 확진자도 나오고 있는데요. 잘 해나가고 있고 단계별로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중에는 미비한 점도 있지만요.

아마 문 대통령도 그런 기쁨이 있었을 것이고요. 다같이 우리 정치권 전체가 한목소리로 같이 축하의 목소리를 냈다는 것 자체가 바로 대한민국의 위상 그리고 전 세계에 보여줬던 한국 사람들 저렇게 해내는구나. 하나하나 보여주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정치권만 아직도 대립과 갈등 그리고 과거의 군사독재, 그리고 국정농단의 폐단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득권의 강고한 체제. 결국은 기생충에서 얘기하는 게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큰 벽들, 가진 사람들 또 기득권의 벽을 깨고 정말로 나아가야 될 지구촌의 상황에 대해서 함께 고민했던 것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영화, 아카데미, 오스카까지도 감동시킨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저는 정치권이 정말로 지금 겸허하게 해법들을 고민해야 될 때다. 과거지향적인, 특히 대기업의 문제, 갑질의 문제 또 우리 국민적인 위상의 문제, 다양한 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문제를 놓고 어떻게 하면 지혜로운 해법을 모색할 것인가. 지금은 기생충에서 저는 그걸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상 받고 나서 정치권이 다 한목소리를 냈습니다마는 사실 개봉했을 때는 진보진영에서 보수진영 목소리가 갈렸던 것도 사실이에요.

[정태근]
그런데 저는 영화의 메시지를 가지고 정치권에서 시시비비를 하기 이전에 한국 영화가 성장하는 과정들을 보면서 정말 대한민국의 정치권은 반성을 해야 됩니다. 예를 들면 지금 CJ라는 기업에서 이런 정도의 작품을 만들어내기까지 한 7조 원 정도를 투자했거든요.

또 롯데 같은 데서도 상당히 많은 양의 투자를 했고. 저희가 2003년도에, 그러니까 지금 영화가 101년 된 건데요. 2003년도에 천만영화, 실미도라는 영화가 나와서 그 이후에도 영화는 다양한 장르로 엄청난 발전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솔직히 우리 정치는 그렇게 투자를 해서 인재를 키워내려는 노력도 하지 않습니다.

꼭 선거가 되면 영입을 한다고 데려오죠. 그리고 영화라는 것은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대형작이 나오면 그다음 작품은 실패한다는 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딛고 또 다른 정말 훌륭한 작품들을 만들어내는데 우리 정치권을 보면 뭔가 한번 잘못하면 그 사람이 사라져버리는 이런 양상들이에요. 그리고 영화 한 편이 만들어지기 위해서 우리가 영화 극장 들어가면 그리고 끝날 때 피날레를 보면 영화했던 사람들 명단이 쫙 나오잖아요.

이번에도 보면 책임 프로듀서를 했던 CJ의 이미경 부회장을 비롯해서 실제로 제작했던 분들, 연기했던 분들, 여러 스태프들이 있잖아요. 촬영부터 시작해서. 사실은 이렇게 모든 분들이 정말 최선을 다해서 협력해야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건데 사실 우리 정치는 그렇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참에 영화에서 주는 메시지가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그것을 정책적으로 풀어가는 것도 중요합니다마는 한국 정치를 하시는 분들이 정말 이런 영화 작품이 나오기까지 있어서의 과정들에 대해서 정말 성찰하고. 정치도 이제는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뭔가. 이것을 고민할 수 있는 이런 시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우리 영화를 세계 속에 우뚝 서게 한 과정, 이런 성장 스토리 이런 것들을 정치권이 배워야 된다 이런 얘기까지 해 주셨는데 또 하나 시사하는 것이 이 영화의 쾌거가 주 52시간을 다 지키면서 나온 쾌거라고 하더라고요.

[김홍국]
그러니까요. 그 점에서 봉준호 감독의 리더십이 빛나고 있다. 봉 감독 같은 경우는 스태프들하고 같이 끊임없이 토론하면서 그 스태프들이 어제 인터뷰에서 하는 내용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같이 일할 때 혼자서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스태프들이 이해할 때까지 다 그런 것들을 스토리보드를 그리고 그를 통해서 이해시키고 같이 일하다 보면 같이 밤을 새우더라도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열정이 나오는 것이고요. 그런데 그 속에서도 또 주 52시간제. 그런, 그동안에 사실은 충무로에서 밤새면서 철야로 지금도 사실 그런 환경들이 많지 않습니까?

[앵커]
여기에 아역배우들. 그러니까 봉준호 감독 스타일이 아역 배우들은 그 전 영화 같은 거 보면 공부도 시켜가면서, 현장에서 그렇게 영화를 제작한다고 하더라고요.

[김홍국]
그러니까요. 바로 그런 열정들. 그렇기 때문에 같이 일하는 스태프들이 봉 감독하고는 같이 하고 싶다라고 다 같이 얘기하는 그런 서로 간에 화합된 마음이 있거든요. 그것을 끌어내는 스스로의 겸허함에서. 어제도 보니까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다 공을 돌리고. 그분에게 배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랬더니 할리우드가 다 감동해서 그런 내용들. 봉 감독의 겸손함, 성자, 세인트라는 표현까지 봉 감독에게 나오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측면에서 현장에서 같이 하는 분들. 그동안에 사실은 기업 내에서도 갑질, 가진 사람과 가지지 못한 사람의 갑질이 얼마나 우리 사회에 화두가 됐었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했었고요. 또 사실은 얼마나 많은 블랙리스트 탄압을 받았습니까? 영화 설국열차 같은 경우는 시장경제에 저해된다면서 강경 좌파라고 해서 낙인을 찍어서 굉장히 고생을 하고 영화마다 그랬거든요. 살인의 추억도 그랬고.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말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고 영화인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세상의 해법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고뇌할 수 있도록 방금 정태근 의원께서도 잘 얘기해 주셨는데요.

이렇게 지원하고 함께할 수 있는 여건들을 만들어야 된다, 과거처럼 이렇게 좋은 작품을 다 탄압하고 블랙리스트로 관리하면서 사실은 얼마나 어려움을 겪었습니까? 저는 이런 것들이 이제 바뀌는 시대가 왔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해서 우리 사회도 그런 예술인들의 창의력, 자유로움 이런 것들을 존중하는 시대로 가야 되고 또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주 52시간이라든가 다양한 기업들이 있거든요. 함께해야 된다라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태근]
제가 한말씀 드리고 싶은데요. 봉준호 감독께서 영화를 프로듀싱하는 과정에 있어서 보다 더 나은 여건들을 만들어가고 그리고 함께하시는 분들이 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가는 것들은 정말 대단히 훌륭하다고 봐요. 그리고 거기에는 사실 기업이 일정 정도 충분한 자본들이 모였기 때문에 가능한 문제였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걸 여권에서 52시간제를 지켰기 때문에 위대하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저는 안 맞는 것이 왜냐하면 지금도 다양한 여건에서 창작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예를 들면 음악을 하나 제작하기 위해서 녹음실 한번 빌리는 것이 어려워서 밤샘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도 있는 것이고. 게임 제작도 마찬가지인 것이고. 그래서 저는 기본적으로 제작에 참여하는 사람 모두의 인권이 존중되지만 그분들의 열정들이 또 52시간에 막혀서도 안 되는 문제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어서 52시간제에 대해서 지금 소위 중소기업 업종에 대한 적용을 유예시킨 것이거든요. 정말 높게 평가해야 될 것은 뭐냐 하면 봉준호 감독이 뛰어난 작품성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같은 스태프들과 정말 하모니, 조화를 이뤄내면서 제작의 여건들을 계속 발전시켜낸다는 것. 이것이 아주 훌륭한 감독이라는 거죠.

[김홍국]
저도 한말씀만 붙이자면 정말로 그런 노력들, 바로 그랬기 때문에 봉준호 감독이 빛났다고 생각합니다. 다 지켜야 되거든요. 52시간. 가능하면 그런 여건을 존중하려고 노력하는 자세. 안 될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열정페이라든가 사실은 얼마나 많은 현장에서의 착취가 이루어지고 있고 고통받는 분들이 계십니까?

이런 그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다가 이제 이런 얘기 나오니까 뒤늦게 쫓아가는 정치권들의 모습들.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도 어떤 정당들은 아예 환영 성명들도 내지 않고 그랬었습니다. 저는 정치권들의 그러한 갈라진 모습이 아니라 이제 봉준호의 쾌거를 계기로 해서 한국 영화도 새롭게 시작하지만 우리 정치도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가 돼야 된다, 저는 정말로 정치권이 이 부분을 성찰하고 배워야 되는 메시지를 많이 담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52시간 지키면서 할 수 있을 만큼 자본력이 확보되지 않은 저예산 영화들도 돌아봐야 한다는 얘기도 하셨고 어쨌든 이번 봉준호 감독이 성과를 내면서 한국 영화 투자도 굉장히 늘어날 것 같다는 조심스러운 기대도 해 보고요. 기생충에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바로 양극화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걸 총선에서 어떻게 정치권이 풀어갈지도 숙제가 아닌가 싶은데 총선 얘기로 바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총선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대표. 잠원동에 있는 집을 매물로 내놓고 종로로 이사를 한다고 합니다.

[정태근]
오늘 제가 들어오기 전에 검색을 해 보니까 아직까지는 후보 등록을 안 했더라고요, 예비후보 등록을 안 했고 이낙연 전 총리는 2월 3일날 후보 등록을 했고. 당연히 지역구 출마자들이 꼭. 그러니까 국회의원 선거는 주소지가 어디에 있어도 출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권자들, 선거구민에 대한 예의거든요. 그래서 지금 잠원동 집을 내놓으셨으니까 종로에 거처를 마련하시겠죠.

[앵커]
그래서 예비후보 등록한 다음에 선거운동해라 여권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군요.

[정태근]
선거운동이라는 것은 이렇습니다. 선관위에서 정해진 선거운동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일상적으로 유권자들을 자기가 아무런 패찰이나 명함을 돌리지 않고 하는 것은 모든 국회의원들이나 모든 정치인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고요. 그게 지금 양자가 대결을 하니까 선거운동으로 조명을 받을 뿐인 거고요.

그래서 그건 평상시에도 정치인이면 누구나가 자기가 지역구의 국회의원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늘상적으로 하는 건데 그걸 시비를 거는 이유는 제가 잘 이해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네요.

[김홍국]
그 부분은 제가 다르게 알고 있는데요. 충분하게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는 부분들.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고 거기에 따라서 선거법에 따라서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게 지지를 호소하는 방식이 된다면 그 부분은 선거법에 분명히 저해될 소지가 있습니다. 야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더군다나 지금 중요한 선거 아니겠습니까? 단 하나라도 국민들 눈에 소홀하게 비치지 않도록.

[앵커]
예비후보 등록을 먼저 하고.

[김홍국]
당연하죠. 왜냐하면 예비후보 등록을 왜 하겠습니까? 예비후보 등록을 한다는 것은 선거에서, 진행되고 있는 선거에서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들을 갖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등록을 하지 않고 만일의 경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거나 그런 상황이 됐을 때는 결국은 선거운동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선거법에 분명히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가 있거든요. 그런 구설을 피하는 것, 이것이 정말 제대로 선거에 임하는 바른 정치인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태근]
이 점은 지적을 드려야겠는데요. 원래 예비선거운동 기간을 넉 달을 준 이유는 현역 의원이 아닌 사람들이 자신을 충분히 홍보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 사실은 만들어진 취지고요. 그리고 현역 의원들 같은 경우는 사실 의정활동 보고를 비롯해서 다양한 정치활동을, 심지어는 90일 전까지는 자기 의정활동 보고서도 다 돌릴 수 있고 의정활동 보고서를 가지고 가가호호를 갈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지금 공직선거법에 보면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을 때에 할 수 있는 선거운동 행위가 존재하는 겁니다.

예를 들면 의복을 착용해서 자기 이름표를 댄다든지 팻말을 만든다든지 명함을 돌린다든지 자기 사무실에다 현수막을 만든다든지 이런 것에 대한 문제인 거고. 일상적으로 정치활동을 하는 것. 예를 들면 그러면 지금 예비후보 등록을 안 한 현역 의원이 지역구 돌아다니는 것도 다 문제게요?

[김홍국]
지금 현역 의원이 아니거든요. 황 대표는.

[정태근]
현역이든 아니든 정당의 정치활동을 하시는 분들. 예를 들면 당협위원장도 지역 행사 가서 다 소개받고 인사말도 하고 악수도 하고 다 하잖아요. 그러니까 정치활동을 언론에서 실제로 선거운동으로 봐주면 봐주는 거예요. 다만 법에 위반되지 않게 하면 된다 이거죠.

[김홍국]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위반의 소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말로 조심해야 된다. 더군다나 일국의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거기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국민께 리더로서 보여줄 수 있는 자질을 국민께 받을 수 있도록 해야죠.

[앵커]
역시 두 분의 매치가 관심은 관심인 것 같습니다. 진보와 보수진영 두 전직 총리의 맞대결 아니겠습니까? 종로 표심이 어디로 갈까 이 부분 굉장히 궁금한데 종로를 보면 동별로 표심이 확연히 갈려왔어요, 지금까지. 그래서 어디로 갈까, 예측이 어렵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김홍국]
그러니까요. 그동안에도 분류가 나왔었는데요. 구기동, 평창동은 아무래도 큰 빌라라든가 그런 분포라든가 그동안 아무래도 역시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으신 분들이 있었고요. 또 창신동, 숭인동 이런 쪽 같은 경우는 새롭게 유입되는 분들. 그래서 이런 흐름들이 패턴이 계속 사시는 분들의 패턴이 일정하게. 특히 구기, 평창동은 제가 판단하기로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는 재개발이 이루어지면서 많은 변화들이 이루어졌거든요. 그 상황에서 과거에 보수유권자들께서 많이 지지하던 분들이 소위 말하는 보수진영의 후보들이 당선됐다가 최근에는 정세균 총리가 당선되지 않았습니까?

그런 변화들이 있고. 일단은 표심은 상당히 많이 기울어져 있다고 봅니다. 그동안 정세균 총리가 닦았던, 의원 시절에 굉장히 조직관리라든가 구의원, 시의원 또 조직관리를 아주 충실하게 했던 측면들, 그런 측면에서 유리한 지점이 있는데 또 황 대표, 보수진영 유권자들이 결집하고 있기 때문에 맹렬한 추격전이 펼쳐지고 있고 각 지역별로 분명하게 다른 표심들을 가르기 위해서 아마 두 후보가 앞으로 열심히 뛸 거라고 보기 때문에 격차는 좁혀지면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표심이 많이 벌어져 있다 얘기해 주셨는데 지금은 여론조사를 해 보면 이낙연 전 총리가 많이 앞서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오늘 아침에 라디오 인터뷰를 하던데요. 그런데 지금은 모른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정태근]
종로 선거구를 개개의 선거구의 특성을 놓고 볼 수도 있고요. 저는 오히려 그 측면보다는 예를 들면 85년도 2.12총선을 할 경우에 그 경우에는 소위 이민우 총재가 제3당인 신민당의 후보로 등장해서 전국적인 돌풍을 일으켰던 지역이거든요.

실제로 87년 이후로 보면 예를 들면 현역 여당 의원이 당선된 사례가 이종찬 의원하고 박진 의원이 18대 때 한번 여당의원이 당선됐고 대부분 다 야당의원이 당선됐습니다. 그건 민주당이 집권했을 때도 마찬가지 현상이 벌어졌던 데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저는 황교안 대표가 정권심판론을 들고 나오는 것은 대단히 적절한 것이다. 그리고 종로의 인구구성이 사실 많이 달라졌는데 아마 최고로 지금 관심이 가는 지역은 거기일 겁니다. 지금 교남동이라고 해서 삼성병원 뒤쪽에 새로운 아파트촌이 들어서기 시작했거든요.

거기가 소위 마용성에 버금갈 정도로 굉장히 고가 아파트가 입주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이낙연 전 총리가 거기로 입주했는데 소위 교남동에 계신 분들의 표심이 어떻게 나타날지가 상당히 관심인데 저는 결국 황교안 대표 같은 경우에는 그야말로 문재인 정권 심판의 기수로서 내가 정말 장렬히 나가서 싸운다라는 점을 가지고 유권자한테 호소를 하셔야 될 것 같고 그래서 지난 1월 말 조사에 비해서는 실제로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아직도 꽤 벌어져 있기는 합니다마는. 또 한 가지는 지금 민주당의 우세지역이라고 하는 창신동, 숭인동 지역이라는 데가 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굉장히 많은 지역입니다. 물론 민주당 조직이나 호남세가 강한 지역이기도 합니다마는 지금 사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하시는 분들이 누구냐면 자영업자분들이십니다.

그래서 저는 사실은 거기의 표심도 상당히 관심이 가는데 결국은 선거에서 미치는 가장 큰 영향 중에 하나는 정권심판에 대한 것도 있겠습니다마는 경제에 대한 것들이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치고 오늘 사실 아침에 김종인 전 장관께서 하신 말씀 중에 핵심은 그겁니다, 선거에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경제다, 이 얘기 말씀하신 거고. 그래서 실제로 제가 창신동이라든가 숭인동의 소기업, 자영업자들한테 지금 이분들이 소위 문재인 정부의 국정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할까? 이게 상당히 귀추가 주목되는 지점입니다.

[앵커]
지금 개인 대 개인의 인물경쟁 프레임이라기보다는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온 부분. 그리고 현재 경제상황 때문에 앞으로 표심이 어디로 갈지 모른다, 이런 분석을 해 주셨는데요. 어쨌든 종로에 승부수를 띄운 황교안 대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난 9일에 선거운동 중에 떡볶이, 이런 분식을 먹으면서 1980년도 무슨 사태, 이 말을 했는데요. 이 표현이 지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당을 뺀 정치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1980년 무슨 사태. 황교안 대표는 광주 얘기는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들으시는 분들은 1980년도를 특정했기 때문에 광주 민주화운동을 지칭하는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치권의 비판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이게 단순 실수였을까? 어떻게 보십니까?

[정태근]
실언이죠. 실언인데 박지원 의원처럼 무슨 뼛속까지 5.18을 인정하지 않고 이건 말도 안 되는 얘기고요. 그 당시 상황이 79년도에 12.12 사태가 벌어졌고 그다음에 5월달에 소위 민주화의 봄 때 서울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면서 5월 16일날 발생하면서 5월 17일날 비상계엄이 확대되면서 휴교조치가 왔잖아요. 그래서 무려 108일간, 8월 하순에 가서 휴교조치가 끝났어요.

그 사이에 가장 마음 아팠던 게 소위 5.18 민주화운동이죠. 저는 어제 얘기하시면서 처음에는 2000년 뭐 1820년 이렇게 하시면서 거의 준비 안 된 상황에서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휴교가 벌어졌었다, 자기 학교 다닐 때. 그러면서 사태라는 표현을 쓴 것이거든요.

그러면 이런 건 솔직하게 내가 실수를 했다라고 하고 쿨하게 사과하고 빨리 넘어가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가지고 무슨 박지원 의원처럼 경악을 하고 뼛속까지 하고. 이것도 제가 보기에는 아주 부적절한 표현들이에요.

[앵커]
둘 다 부적절하다고 보시는 거군요. 그런데 한국당 의원들 간에 5.18 관련해서 망언을 해서 이 부분 제재도 제대로 안 되는 부분 때문에 많은 여론의 비판을 받지 않았습니까?

[김홍국]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박지원 의원의 얘기는 상당히 무시무시한, 정확한 표현이다라고 봅니다. 저도 그 얘기를 듣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 무슨 사태, 하여튼 그 무슨 사태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5.18, 1980년 우리 정 의원님이나 저나 다 80년대 학번이기 때문에 그 아픔들을 우리 국민들은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고 저도 이 상황만 얘기한다면 온 국민들이 다 인식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동안에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김진태 의원, 이종명 의원 여러 가지 징계를 놓고도 결국은 무위로 돌아가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내놓고 있는 이 대표의 발언. 다시 말해서 광주 민주화운동 1980년의 이 아픔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는 그 아픔에 대해서 전혀 공감하지 않고 실언이기는 하지만 저는 그 속이 상당히 이 부분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은 그런 생각들이 잠재적 의식이 깔려 있기 때문에 이런 표현이 나올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나올 수 없는 표현이거든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박지원 의원이 냉혹하고 냉철하게 지적을 했는데요.

이 얘기를 듣고 저는 황 대표가 과연 한국 정치를 할 자격이 있는 리더인가, 그 근본적인 부분까지 돌아봤습니다. 왜냐? 지난 여러 가지 그동안 정치하는 과정. 대표가 돼서도 계속해서 보여줬던 것들은 강경 투쟁을 했어요. 강경 투쟁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대신에 보수가 나아가야 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반문전선이라는 길을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최근에 종로 관련해서도 한 달 이상 결정을 못하고 다른 데 돌려보고 좌고우면하고 우왕좌왕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리더가 할 자세는 아닌데 이런 역사의식까지 문제를 갖고 있다. 만일에 이렇다면 저는 과연 황 대표가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로서의 역량과 사회의식, 역사의식,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인가. 빠르게 방금 잘 말씀하셨습니다. 빠르게 사과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겠다고 국민들께 사과해야 되는데 우물쭈물 또 해명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정말 안타깝다, 우리 역사에 대해서 정말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함께 나가는 그런 리더의 기본적인 인식은 빨리 회복해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태근]
짧게 한말씀만 드리면 5.18 민주화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정하고 5.18특별법을 만들어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서 처벌을 한 것이 소위 김영삼 정부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지금 보수정당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신한국당 시절에 한 거죠. 그래서 보수진영에서 무슨 5.18을 잘못 기억하고 있고 뼛속까지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고 이런 표현들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당 공천작업에도 속도를 내는 상황인데요. 어제는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영입을 깜짝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태영호 공사 오늘 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그 내용 듣고 오시죠. 대한민국을 믿고 사선을 넘어왔다, 통일 정책의 파트너로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 이런 얘기를 듣고 왔습니다.

그동안 탈북인사들이 비례대표로 출마한 적은 있었는데요. 이렇게 지역구 출마를 하겠다. 이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한국당의 이런 전략 어떻게 보십니까?

[김홍국]
전략이죠. 이 선거에서 쟁점을 만들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실패했다라고 평가하고 특히 북한에서 넘어온 사실상 최고위급 인사 중의 1명 아니겠습니까? 이분의 입을 통해서 이번 선거에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인데요.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분이 그동안 가졌던 여러 가지 얘기들 저는 충분히 경청할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의 문제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 허술한 점이 있다면 이분의 말씀을 통해서 저는 보완할 필요는 있는데요. 저는 이분은 자문역에 그쳐야 된다고 봅니다.

여러 가지 북한의 현상을 분석하고 북한 엘리트들의 동향 그리고 우리 정부가 가지고 있는 좀 더 어떻게 하면 적극적인 정책을 펼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자문을 하고 여러 가지 분석을 통해서 우리 정부에게 말씀을 하시는 건 좋은데요. 방송 나와서 저도 같이 토론하는 장에서 뵙기도 했는데요.

대한민국을 이끄는 헌법기관은 또 다른 역할이 있습니다.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입법화를 시켜야 하고 법에 대한 전문성 그리고 그 시대정신을 가져가야 되는데 어쨌든 그동안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과거 강경한 대북정책으로 인해서 실패했던, 그 당시 실패했던 정책.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야당은 실패로 규정하겠지만 그러나 이 길로 가야 한다는 국민들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어떻게 하면 야당의 비판과 견제 속에서도 이 정책에 있어서 성공을 거둘 것인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되는 상황인데요. 이분이 하실 역할은 저는 헌법기관으로서 더군다나 지역에 나가서 과거의 색깔론에 잘못하면 기대서 나타날 양상들보다는 좀 더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바를 찾는 게 나았을 텐데 전략적으로는 약간 판을 바꾸는 양상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앵커]
자문역에 그치는 것이 좋겠다, 이런 조언을 해 주셨는데 선거이슈가 사실 대북 관련 민심도 있겠습니다마는 앞서 말씀하신 경제이슈라든가 더 큰 민심들이 있어서요. 어느 지역구에 나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만약에 지역국 후보로 내보낸다고 하면 이런 민심을 잘 수용해서 받아낼 수 있을지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태근]
저는 일단 태영호 공사의 결단에 대해서 정말 높이 평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저분이 북한의 최고위급으로 있었던 분이고 항상 테러의 위험을 받고 사는 분이거든요. 그래서 특별 보안을 받고 있는 분이고. 그런데 사실은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면 어떤 위해가 올지 모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를 얘기하잖아요. 자유의 문제하고 내가 통일정책의 파트너. 이 얘기를 한단 말이에요. 이 얘기가 의미하는 것은 그렇습니다. 첫 번째로는 국내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도 대한민국의 사정들을 잘 알거든요.

북한에서 탈북한 인사가 대한민국의 국회의원 선거에 나갈 수 있다, 이런 측면이 있고요. 두 번째로는 지금 현재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다르게 실제로 자신들이 봤을 때는 북한의 실상과 통일정책에서 고려할 점이 이런 것이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상당히 높게 평가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전략 문제가 아니라.

[앵커]
인재영입, 출마 선언과 관련한 민주당 쪽 얘기 짧게 해 보겠습니다. 청와대 하명수사 그리고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관련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분이죠.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어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나를 향한 검찰 수사를 비판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오늘 아침 인터뷰 내용 듣고 오시죠.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검찰 공소장 내용을 보면 송병기 부시장 그리고 송철호 시장이 함께 황운하 전 청장에게 김기현 전 당시 시장의 측근 비리에 대한 표적수사를 청탁했다, 이런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검찰의 주장이기는 합니다마는. 본인의 출마는 전혀 문제가 아니다, 이런 입장인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정태근]
그러니까 공소장에 따르면 송철호 시장은 황운하 청장을 만났을 때 그 정보를 수집해서 전달을 했고 또 송병기 부시장은 그것을 모아가지고 청와대 쪽에 보내서 사실은 하명수사가 시작될 단서를 만들었다는 거거든요. 어느 정도의 사실인지 여부를 떠나가지고 저는 저 정도 되면 지금 공직후보자로서 나서는 것 이전에 공소장에 나온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지점이 잘못됐다라고 설명을 하는 게 필요한 것이죠. 그런데 국회의원이 돼서 지금보다 훨씬 나은 처지로 재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 저건 유권자들을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앵커]
아직 민주당에서는 자격심사 결론은 내지 않은 상황인데요. 민주당이 전체적인 총선 판세를 봤을 때 어떤 선택을 할까요?

[김홍국]
저는 아마 나설 자격을 주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릴 거고요. 저는 출마를 하겠다는 송병기 부시장이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검찰의 공소장을 저도 다 믿기는 어렵습니다. 굉장히 허술한 측면도 많고요.

또 황운하 청장 같은 경우는 그동안 검찰이 얼마나 찍어내기 위해서 오랜 기간 동안 사실은 대결을 했던 검경갈등의 주역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런 측면도 주목하는데 송병기 부시장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업무노트라든가 녹취록 등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분명하게 문제가 된다면 이건 상당히 중요한 문제거든요.

그런 문제를 놓고 본인이 출마를 해서 예를 들어서 금방 말씀하신 것처럼 국회의원을 안전판으로 한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저는 이 상황에서는 송병기 부시장은 명확하게 이후에 법적인 판단을 받아야 되고요.

[앵커]
황운하 전 청장하고는 조금 다르게 보십니까?

[김홍국]
저는 완전히 결이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송병기 부시장은 스스로가 진퇴를 결정해서 출마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당도 그렇게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드디어 내리기는 했는데 오늘 정봉주 전 의원이 입장을 발표한다고 해요. 어떤 얘기를 할까요?

[정태근]
원래는 어제 발표한다고 했는데 고심이 많은 것 같아요. 본인으로서는 어쨌든 법적으로 무죄를 받았으니까 굉장히 억울하겠죠. 하지만 지금 사실은 민주당이 그만큼 당초에 생각했던 것보다 선거가 굉장히 어려워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고 그래서 소위 야권으로부터 공격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은 사전에 제거하겠다는 것이거든요.

정봉주 전 의원이 어떤 평가를 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마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저는 타당하지 않을까 싶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당의 결정을 받아들일지 출마 강행 선언을 할지 이건 발표가 되면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두 분과 오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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