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후 전한 소감 (전문)

봉준호,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후 전한 소감 (전문)

2020.02.10.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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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후 전한 소감 (전문)
사진 제공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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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 영화 '기생충' 감독]
좀 전에 국제영화상 수상하고 오늘 할 일은 끝났구나 릴렉스 하고 있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었는데 영화 공부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그 말을 하셨던 분이 누구였냐면 책에서 읽은 거였지만, 바로 앞에 계신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님의 말이었습니다.

일단 제가 학교에서 마틴의 영화를 보면서 공부했던 그런 사람인데, 같이 후보에 오른 것도 너무 영광인데 상을 받게 될지 전혀 몰랐었고.

저의 영화를 아직 미국의 관객들이나 사람들이 모를 때 항상 제 영화를 리스트에 뽑고 좋아했던 쿠엔틴 형님, 정말 사랑합니다.

그리고 같이 후보에 오른 토드나 샘, 제가 너무 존경하는 멋진 감독들인데, 이 트로피를 오스카 측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다섯개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고맙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술을 먹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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