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콘텐츠도 감염시킨 신종 코로나

유튜브 콘텐츠도 감염시킨 신종 코로나

2020.02.10.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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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콘텐츠도 감염시킨 신종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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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19년 2월 9일 (일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김조한 NEW ID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유튜브 콘텐츠도 감염시킨 신종 코로나"

- 올라오자마자 100만 조회수 콘텐츠 수두록
- 中 정보통제, 우한 봉쇄조치가 유튜브 등 SNS상 궁금증 증폭시킨 듯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오늘 뉴미디어 트렌드 함께해주실 분이죠. 콘텐츠를 사랑하는 분입니다. NEW ID의 김조한 이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조한 NEW ID 이사(이하 김조한)> 안녕하세요.

◇ 김양원> 콘텐츠를 사랑하는 분인데, 이번 주에는 신종 코로나 때문에 사실 저희가 사랑할 만한 콘텐츠는 많이 없는 것 같아요.

◆ 김조한> 안타까운 콘텐츠들이 많죠.

◇ 김양원> 그래서 이주의 화제의 영상은 아무래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영상들,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요. 신종 코로나 관련 영상들이 많이 올라왔죠?

◆ 김조한> 네, 지금 코로나라는 제목이 달린 콘텐츠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고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어요. 중국 우한시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발병했잖아요. 그런데 중국 당국이 봉쇄 조치를 내린 첫 도시입니다. 밖에서 쉽게 얻을 수 없다 보니까 유튜브나 그쪽 현지에 있는 웨이보나 영상을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그 영상들이 빠르게 유포되면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시면 ‘백인 영어강사, 봉쇄된 우한에서 보낸 영상’이 380만 회 정도 나왔고요. 우한이라는 키워드로 ‘유령도시가 된 우한,’ ‘우한에서,’ 이런 키워드로 나온 것들도 200만 회 가까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한에 있는 정보를 알고 싶은, 정말로 우리가 언론에서 발표하는 숫자가 맞는지, 지금도 많은 감염자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데도 혹시 더 심각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점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것 같아요. 언론사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상들을 올리면 1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양원> 그렇군요. 관련해서 여러 가지 주장들이 지금 SNS 상에 등장하고 있는데, 예를 들자면 어떤 게 소개가 되고 있나요?

◆ 김조한> 먼저 소개해드릴 영상은 300만 조회수를 찍은 신세계TV인데요. 영상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실체를 다룬 영상이 소개되었습니다. 시작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스, 원난성 박쥐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낸 스정리 교수의 이야기로 시작하는데요. 스정리 교수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소는 지난 2003년 사스 사태 이후 전 세계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바로 이 연구소 인근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말과 함께 이 영상이 시작됩니다. 이게 많이 소문으로 나온 부분들이죠. 당초에는 우한의 수산물 시장에서 판매되는 야생 동물이 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주의를 끌었는데, 전문가들은 우한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되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김양원> 이 내용, 일단은 이게 벌써 300만 조회수가 넘어선 영상.

◆ 김조한> 네, 계속 넘어서고 있죠.

◇ 김양원> 그래서 일단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이건 일단 팩트체크가 되지 않은 내용입니다, 여러분. 다만 유튜브 상에서 워낙 폭발적인 조회수를 가지고 있는 내용이어서 저희가 소개를 해드렸고요. 이게 사실 신종 바이러스다 보니까 원인을 놓고 여러 가지 추측, 가설, 이런 것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한 가지 중국 정부가 모든 정보를 통제하잖아요. 얼마 전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 처음으로 중국 주변 의사들한테 경고를 했었던 리원량 의사. 그분이 결국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을 치료했었고, 그러다 보니 본인도 그 병에 감염이 돼서 그 감염증으로 투병을 하다가 사망했다고 하는 기사가 나왔던데요. 아무래도 이렇게 정보가 통제되다 보니까 가짜뉴스와 허위정보로 추측되는 여러 가지 정보가 나오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 김조한> 중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나 뉴스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고 하면 이런 가짜뉴스가 관심을 많이 끌지 않았을 것 같아요. 오히려 사람들끼리 이런 뉴스 보지 말고 이걸 믿자고 할 텐데요. 지금 리원량 의사가 사망한 후에 더욱 중국 정부의 신뢰도가 떨어진 상태고요. 초기에는 사람 간 사람에 절대 옮기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치료를 하던 의사가 감염되고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했기 때문에 이런 영상들이 나오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김양원> 이렇다 보니까 지금 가짜뉴스나 이런 허위정보에 대한 대책을 각국 정부에서 내놓고 있죠?

◆ 김조한> 네, 구글도 먼저 이야기를 했고요. 신종 코로나 관련 콘텐츠를 광고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이야기는 돈을 벌기 위해 영상을 찍어서 올리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수익화를 할 수 없게 하겠다는 이야기고요. 그리고 정부에서는 최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인터넷 가짜뉴스 심의와 관련해서 절차를 간소화하고 신속하게 심사를 해서 바로 차단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김양원> 그렇군요. 잘한 것 같고요. 그런데 이렇게 아무리 관심을 끌어서 조회수가 올라가더라도 이제는 신종 코로나 관련 허위정보, 조작된 콘텐츠들은 유튜브 자체에서 광고가 붙지 않도록 배제한다는 이야기니까 이 점을 아시고요. 제발 이런 가짜뉴스는 그만 유포하셨으면 합니다. 신종 코로나 이야기로 저희 이야기가 길어졌는데요. 오늘 준비하신 내용이 구글의 유튜브 수익 발표예요.

◆ 김조한> 처음으로 발표했어요.

◇ 김양원> 그동안은 발표를 안 했나요?

◆ 김조한> 네, 구글 수익 전체로만 발표를 했는데, 이번에 처음 발표를 해서 저도 보고 되게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많다고 하면 많고, 적다면 적은 수익이기 때문에요.

◇ 김양원>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 수익인 거죠.

◆ 김조한> 이게 원래는 저희가 20조 이상의 수익을 낼 거라고 예상했는데, 18조 원 정도로 밝혔고요. 지난 3개월의 광고 수익은 굉장히 컸습니다. 50억 달러, 그러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6조 정도 광고 수익을 유튜브에서만 창출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구글 모 회사 알파벳의 4분기 실적보고에서 처음으로 밝혔고요. 이게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물러나고 인도계인 선다 피차이가 첫 번째 CEO가 되면서 구글 CEO로 바뀌면서 발표한 자료에 포함되어 있는 거고요. 2006년에 구글이 유튜브라고 하는 별도의 회사를 2조 정도에 구매를 했어요. 그런데 지금 올해 수익만 18조 원 정도 된다고 보십니다. 156억 불이니까요.

◇ 김양원> 일단 2019년 지난 한해의 유튜브 광고 수익이 18조 원. 그리고 이번에 발표한 4분기, 그러니까 2019년 4분기죠. 석 달 동안의 광고 수익이 6조 원. 그러면 전체 중에 4분기 수익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것으로 추산해봐서는 유튜브 광고 수익이 계속 늘고 있다고 봐도 되나요?

◆ 김조한> 성장률이 36% 정도 되고요. 어마어마하죠. 2017년 수익이 10조 정도 됐어요. 그런데 2019년이 18조, 2020년에는 24조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이게 미국 TV 광고 시장이 70조 정도 되거든요.

◇ 김양원> 미국 TV 광고 시장 전체가요.

◆ 김조한> TV 광고 시장 70조의 1/3 가량을 유튜브가 어느 정도 위협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한국 같은 경우는 지상파가 1.4조, 케이블, 종편 다 합쳐서 1.9조로 3.4조 원 정도 됩니다. 그런데 3.4조 원에서 IPTV나 이런 것을 다 합치면 4조 원 정도 되는데요. 대한민국 상황은 더 이상 성장을 안 하고 있어요. 정체인데, 유튜브는 한국 자료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36% 계속 성장한다는 것 자체가 큰 흐름 자체는 디지털 비디오 광고 시장으로 바뀌고 있지 않나 하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양원> 비교가 부끄럽네요. 국내 광고 시장하고 비교를 하니까 어마어마한 규모인데요. 그런데 유튜브는 최근에 이렇게 유튜브 내에서의 광고 수익도 어마어마하게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광고를 나오지 않게 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잖아요.

◆ 김조한> 유튜브 프리미엄이라는 서비스죠. 예전에는 유튜브 레드라는 이름이 있었고요.

◇ 김양원> 그래서 접속을 하면 계속 팝업으로 뜨더라고요.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겠냐고 해서 저는 항상 ‘아니요’ 라고 하기는 하는데, 이 서비스를 국내 사용자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더라고요.

◆ 김조한> 네, 유튜브가 이번에 프리미엄 서비스 사용자도 발표를 했어요, 처음인데요. 2000만 명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 2000만 명이 가입되어 있고, 이것으로만 벌써 연간 수익이 2조 원 정도 되고요. 이거를 보면 볼수록 광고를 안 보지만 수익은 유튜버들한테 나눠주는 모델입니다. 전 세계 벌써 81개국에 서비스를 하고 있고요. 원래는 한국이랑 미국, 일부 국가로 먼저 시작을 했었어요. 한국이 빨리 시작한 케이스고요. 유럽이랑 일본으로 확대하면서 지금 81개국까지 확대했고요. 대부분 광고를 안 보는 것도 있지만, 유튜브 뮤직이라고 하는 음악 서비스도 제공을 합니다.

◇ 김양원> 네, 유튜브에서 사실 음악 많이 듣잖아요.

◆ 김조한> 네, 유튜브 뮤직에 광고 없이 백그라운드, 그러니까 화면을 끄고도 들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요. 그리고 유튜브 프리미엄 콘텐츠들, 오리지널이라고 하는 콘텐츠도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양원> 그런데 제가 단순한 질문 하나 드릴게요. 우리 생각에는 구글의 유튜브 회사 입장에서는 기업들이 내 광고를 틀어주세요, 하고 붙이는 광고 수익이 실제로 개인의 유튜브 이용자들이 내는 유튜브 이용 서비스 같은 이용요금보다 훨씬 더 규모가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유튜브가 이렇게 광고 없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계속해서 확장해나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김조한> 이런 겁니다. 지금 작년 한해 넷플릭스가 번 돈이 24조 원이에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지만 유튜브가 20억 명이 쓰는데, 18조를 벌었습니다. 그러니까 광고주들은 항상 돈을 싸들고 있는 것은 아니고, 20억 명이 쓰는 사용자 서비스에 모든 광고주들이 모든 영상에 광고를 붙일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니까 필레이트라고 하거든요. 100명이 봤을 때 100명의 영상에 모든 광고가 100% 채워지지는 않아요. 가끔 보시면 광고가 없는 영상도 있어요. 그런 건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거죠. 구글의 입장으로는 당연히 그 비용을 쓰는데요. 트래픽 비용도 쓰고, 영상 인코딩이나 여러 가지 비용을 쓰는 데 비해서 수익은 없는 이런 모델들이 발생을 하니까 안정적인 재정 확보의 차원에서는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유료 가입자도 굉장히 중요하고, 이게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자기들이 영상 콘텐츠를 직접 제작한다든지, 뭔가 투자한다든가, 이런 부분에 굉장히 많이 활용을 할 수 있는 거죠.

◇ 김양원> 그렇군요. 자기들이 새로운 콘텐츠 투자나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씨드 머니 차원에서 유료 가입자 수가 상당히 중요하군요.

◆ 김조한> 그럼요.

◇ 김양원> 알겠습니다. 사실 준비하신 내용이 많은데, 시간이 다 됐어요. 다음 주에 저희가 만날 때는 신종 코로나가 사그라들어서 새로운 내용으로 얘기를 더 나눌 수 있었으면 하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조한> 네, 감사합니다.

◇ 김양원> 지금까지 NEW ID의 김조한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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