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작품상 2파전 '기생충' vs '1917'

아카데미 작품상 2파전 '기생충' vs '1917'

2020.02.10. 오전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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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아카데미상의 최고 영예인 작품상도 노려 볼만 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 분위기와 수상 이력으로 볼 때 샘 멘데스 감독의 '1917'과 '기생충'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카데미의 최고상인 작품상에는 무려 9개 작품이 후보에 올라 있습니다.

'기생충'을 비롯해 '아이리시맨'과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 '1917' '조조 래빗' 등 모두 쟁쟁한 작품들입니다.

하지만 대체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샘 멘데스 감독의 '1917'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두 작품이 아카데미의 표심을 읽을 수 있는 미국 영화계 4대 조합상을 휩쓸었기 때문입니다.

아카데미상은 9천 명가량 되는 아카데미회원들의 투표로 이루어지는데 할리우드 주요 직군을 대표하는 프로듀서, 감독, 배우, 작가 조합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현재 '1917'이 프로듀서조합상과 감독조합상을 차지하고 '기생충'이 배우와 작가조합상을 받으며 '1917'이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간 프로듀서조합상을 받은 21개 작품이 아카데미에서도 작품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1917'이 감독조합상을 받은 것도 작품상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생충'이 이변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아카데미회원이 작품상 후보 5개에 순위를 매겨 복수 투표하는 '선호투표제'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북미시장을 휩쓸고 있는 '기생충'이 대중적 인기를 등에 업고 전체 투표의 50%를 넘으면 바로 작품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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