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과 아카데미상 다투는 경쟁작들은?

'기생충'과 아카데미상 다투는 경쟁작들은?

2020.02.08.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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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어느 때보다 수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선 작품상은 '1917'과 '결혼 이야기' '포드 대 페라리' '작은 아씨들' 등 쟁쟁한 감독들의 8개 작품과 경합을 벌입니다.

그중에서도 '1917'은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미국 프로듀서조합 작품상을 수상하며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올랐습니다.

감독상은 '아이리시 맨'과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과 다투는데 역시 '1917'이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탄 만큼 최고의 경쟁작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유정 / 영화평론가 : 기생충보다 제작비가 10배가 넘는데요. 그 제작비를 허투루 쓰지 않고 정말 화면과 영화를 통한 대리체험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기본기가 충실한 영화라고 하겠습니다.]

편집상은 '기생충'이 미국영화편집자협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편집상을 받으며 수상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포드 대 페라리' '조커' '조조 래빗'등과 경쟁을 벌이는데 '조조 래빗' 역시 코미디 부문 편집상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조 래빗'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아돌프 히틀러를 우상으로 삼았던 10살 소년 조조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기생충의 수상이 가장 확실시되는 국제장편영화상은 스페인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고야상 주요 부문을 휩쓴 '페인 앤 글로리'가 가장 강력한 경쟁작입니다.

세계적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주연을 맡아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김헌식 / 영화평론가 : 유럽의 영화제라면 다른 작품들이 선호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카데미의 경우 좀 더 보편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영화들이 많이 선호되기 때문에 기생충이 좀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본상과 미술상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과 치열한 경합을 벌입니다.

특히 '기생충'은 미국작가조합과 영국 아카데미에서 잇따라 각본상을 수상하며 각본상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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