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낮추는 오스카상...'기생충' 트로피는 몇 개?

장벽 낮추는 오스카상...'기생충' 트로피는 몇 개?

2020.02.08.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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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우리 시각으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기생충'이 과연 몇 개의 트로피를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인데요,

최근 미국 아카데미영화제 측이 다른 나라 영화에도 시선을 넓히고 있어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봉준호 /'기생충' 감독(지난달) : 하나하나 발표될 때마다 되게 짜릿한 순간이었어요.]

미국 아카데미상에 무려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뒤 봉준호 감독은 모든 것이 꿈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영화제를 향해 국제영화제가 아닌 '로컬 영화제'라고 했던 그도, 장벽은 이미 깨져 있었던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봉준호 /'기생충' 감독(지난달) : 그 장벽이 이미 다 깨져 있었나 봐요. 제가 뒤늦게 얘기했나 봐요. 앞으로 상황들은 점점 더 좋아질 거라는 낙관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불과 4년 전만 해도 아카데미 시상식은 큰 벽에 부딪혔습니다.

후보에 오른 20명의 배우가 모두 백인이어서 다양성 논란에 휩싸인 겁니다.

오스카 소 화이트, 오스카상은 백인 위주라는 비난이 번지자 아카데미 시상식은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멕시코 영화 '로마'는 '와호장룡' 이후 10년 만에 비영어권 영화로는 처음으로 주요 부문 후보에 대거 올랐습니다.

'기생충' 역시 올해 수많은 영미권 영화 틈바구니에서 비영어권 영화로는 유일하게 작품상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올해는 후보 지명부터 시상식까지의 기간을 6주에서 4주로 좁혀 시상식도 그만큼 앞당겨졌습니다.

치열한 선거전 속에서 아카데미 위원들이 투표에 집중하도록 돕겠다는 이유입니다.

해외에서 50개가 넘는 트로피를 싹쓸이한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그 기세를 뽐낼 수 있을지,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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