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중국 교민들도 타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중국 교민들도 타격

2020.02.08.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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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에도 수천 명씩 늘고 있습니다.

중국 동포들도 건강 걱정에 더해 경제적인 타격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 부산방송 안수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단둥 거주 교민 : 버스도 다니지 않고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고요.]

북한과 인접한 중국 단둥 지역.

현재 이 지역에 거주 중인 교민이 직접 촬영한 퇴근길 풍경입니다.

한창 차가 막혀야 할 시간이지만 도로와 인도 모두 썰렁합니다.

지역 최대 번화가 역시 텅 비었습니다.

[중국 단둥 거주 교민 : 여기도 안동노가라는 굉장히 번화가인데요. 모두 문을 닫았고 저녁 시간대라서 사람이 많고 북적북적하던 곳인데 사람이 전혀 별로 없네요.]

인근 심양 지역 역시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서 도시 전체가 멈춰버린 모습.

사실상 중국 전역으로 확산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여파입니다.

이들 지역은 우한과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현지 교민들의 걱정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 거주 교민 : 단둥은 머니까 걱정을 안 했는데 여기서 확진자가 한두 명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걱정을 많이 하기 시작했고, 심양 영사관을 통해서 정부 지원으로 단둥에 있는 주민들도 마스크를 받았습니다. 1인당 석 장씩 나눠줘서 받았는데 그래도 마스크가 턱없이 부족하고요. 또 이곳에서도 마스크를 구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경제적 타격은 현실입니다.

중국어학원은 학생들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고, 음식점 등에는 여행객을 비롯한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공장들 역시 예상치 못했던 위기를 맞았습니다.

[중국 단둥 거주 교민 : 식당 같은 경우나 현지에 어학원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있던 학생들도 간다고 하고 예약을 했던 학생들도 취소해서 교육사업 하시는 분들도 많이 어렵고. 중국 정부에서 연휴 기간을 많이 늘렸는데 이게 모두 유급 휴가이기 때문에 직원을 많이 둔 고용주들은 상당히 큰 부담을 겪고 있습니다.]

전세기를 타고 우한에서 입국한 교민들도 건강 걱정은 한시름 놨지만 경제적 손실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우려가 큽니다.

[충남 아산 격리 교민 : 개인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일단은 수익이 있어야 버틸 것 아니에요. 임대료를 당장 안 내더라도 생활하기 위해선 생활비가 들어갈 곳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출은 계속될 것이고. 저 같은 경우에도 한국에 와 있어도 집 월세는 계속 내야 할 거 아니에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건강은 물론 국내 안팎의 경제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헬로TV 뉴스 안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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