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공연 줄줄이 연기...극장도 관객 감소

콘서트 공연 줄줄이 연기...극장도 관객 감소

2020.02.03. 오후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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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콘서트와 공연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습니다.

극장도 관객 감소 추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러스 우려가 문화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가수 김태우는 11년 만에 소극장 콘서트를 준비했지만 확진자가 늘며 감염 우려가 제기되자 콘서트를 잠정 연기했습니다.

[지원희 / PNB엔터테인먼트 본부장 : 기본적으로 공연장에는 방역이나 손 소독제, 마스크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많은 분이 모이는 자리에 혹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면 안될 것 같아서 잠정 연기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이달 초 예정했던 정태춘 박은옥 콘서트도 행사 진행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취소했습니다.

아이돌 그룹들도 잇따라 일정을 변경하고 있습니다.

'이달의 소녀'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계획한 쇼케이스를 취소하고 모모랜드와 펜타곤 등도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했습니다.

공연계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가족 뮤지컬 '공룡 타투'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관객들을 고려해 신속하게 공연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뮤지컬 '위윌락유'도 공연을 잠정 중단하고 예매 고객들에게 수수료 없이 환불하고 있습니다.

[원종원 / 순천향대학교 공연영상학 교수 : 작은 규모의 공연들 어린이 대상의 공연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고 한숨 쉬면서 대처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극장가도 관객 감소 추세가 뚜렷해 지난 주말 관객이 전주 대비 20∼30%가량 줄었습니다.

2월이 전통적인 비수기라 정확히 진단하기 힘들지만, 극장에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부 어린이 애니메이션은 개봉을 연기했는데 다른 작품들도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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