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줄고 불안 가득한 거리, 경기 침체 우려도

관광객 줄고 불안 가득한 거리, 경기 침체 우려도

2020.02.01. 오전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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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사람 많은 곳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관광지까지 한산해 지면서 메르스 때처럼 또다시 지역 경기가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 부산방송 안수민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 이상이 방문하는 남포동 일원.

평소와 달리 단체 관광객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중국어 안내판을 곳곳에 붙여둔 가게 내부도 텅 비었습니다.

[상점 종업원 : 일단 길거리에 지나가시는 분들 자체가 조금 줄긴 줄었어요.]

중국이 지난 25일 단체 관광을 금지시킨 이후 부산을 찾는 신규 단체 관광객이 줄어든 여파입니다.

손님을 응대하는 가게 종업원 대다수는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거리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게 더 힘듭니다.

노점 상인도, 줄을 선 내외국인 손님들에게도 마스크는 필수입니다.

[노점 상인 : (마스크 왜 쓰셨네요?) 무서워서…. 괜히 뭐 겁이 나니까….]

약국에서는 손 세정제가 품절된 지 오래.

[A약국 관계자 : (손 소독제 있어요?) 없습니다. 다 나가고 없습니다. (아예 다 나갔어요?) 지금 대한민국에 없습니다.]

[B약국 관계자 : (물량이 언제 풀려요?) 몰라요. 지금 정확하게 날짜를 몰라요.]

마스크는 부족한 물량 탓에 며칠 사이 가격이 올랐습니다.

[C약국 관계자 : (마스크 50개에 8천 원이요?) 6천 원에 팔던 게 지금 8천 원…. 물건이 없으니까….]

부산 속 작은 중국, 차이나타운.

이곳 역시 내외국인 방문객들의 발길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부산 차이나타운 인근 주민 : 단체(관광객)도 많이 오고 길에 지나다니는 사람 많은데 오늘 없어요. 저기 (음식점)도 사람이 없어요. 첫째 외국 관광객이 안 와서 그런지 없어요. 다니는 길도 너무 한산해요. 어떨 땐 길이 비좁을 정도로 여기도 많이 들어오고 하는데…(평일에도요?) 평일에도.]

지역 경기 침체 조짐과 함께, 시민들의 우려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상황.

외국인 관광객 밀집 지역의 기초자치단체들은 더욱 비상이 걸렸습니다.

[류고성 / 부산 중구보건소장 : 시민들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구청과 주민센터, 전통시장 관계자가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실시했고 앞으로도 캠페인 활동, 마스크 배부 등 예방수칙 홍보를 지속해서 적극 추진해서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는 관광지를 비롯한 부산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헬로 TV 뉴스 안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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