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몰리는 공연장마다 '비상'...방역 분주

사람 몰리는 공연장마다 '비상'...방역 분주

2020.01.30. 오후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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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각종 공연이 취소되는 등 문화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밀폐된 곳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연장이나 전시장은 더욱 예민할 수밖에 없는데요, 대대적인 방역도 이뤄졌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음악방송 녹화를 앞두고 수백 명의 방청객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미처 챙기지 못한 방청객에게는 일일이 마스크를 나눠줍니다.

[정미연 / 경기도 광주 : 아무래도 외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걱정되기는 하지만, 사람이 많고 다양한 나라에서 오셨으니까 예방해야겠다는 마음에 마스크라도 쓰고.]

["내부에서 체온을 잴 건데, 열이 37.5도 넘으면 입장이 불가능하세요."]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는 만큼, 방송사마다 방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박지연 / 엠넷 관계자 :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관객 체온을 모니터링하고 손 세정제와 마스크 지급을 통해 감염예방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방송사들은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방청객 없는 음악방송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8일 새 앨범을 낸 그룹 슈퍼주니어는 팬 4백여 명을 무대 녹화에 초청하려다 감염 우려로 팬 없이 녹화를 진행했습니다.

각종 공연과 연예인들의 개별행사도 잇따라 취소됐습니다.

군 복무 중인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의 공연이 취소됐고, 배우 김수현과 가수 강성훈 등은 예정된 팬 미팅 일정을 잠정 연기했습니다.

관람객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전시관에서는 대대적인 방역에 나서거나, 일부 출입문을 폐쇄했습니다.

[박진배 / DDP 운영본부장 : 출입구가 전체적으로 다양한 동선으로 돼 있기 때문에 찾으시는 방문객이 저희의 안내를 받으실 수 있도록 주요출입구만 일부 개방해서]

상황이 길어질 경우 해외 팬들도 많이 몰리는 대형 공연이나 각종 내한 공연, 그리고 국내 예술계의 해외 공연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서 문화계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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