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부산 인구...2년 마다 구(區) 하나가 사라진다

줄어드는 부산 인구...2년 마다 구(區) 하나가 사라진다

2020.01.27. 오전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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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근 2년 사이 5만 명 넘는 인구가 줄었는데 자치구 하나가 사라진 셈입니다.

LG헬로비전 부산방송 안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의 인구는 25년째 줄고만 있습니다.

한 때는 인구 4백만 도시를 바라봤지만 5년 전 인구 350만 선이 무너진 뒤 이제 인구 330만 대로 떨어질 위깁니다.

이 속도라면 15년 뒤에는 전체 인구가 300만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됩니다.

작년 12월 기준 부산의 인구수는 341만 3천8백여 명.

지난 한 해만도 2만7천 명이 부산을 빠져나갔는데, 감소 폭이 전국에서 가장 큽니다.

2년 마다 자치구 중구가 하나씩 사라지는 수준입니다.

부산 인구가 다른 시도로 빠져나가는 것도 문제인데 부산 내에서는 기초자치단체 간 인구 양극화도 심각합니다.

영도구는 지난해 또 전체 인구의 2.8%가 줄었습니다.

10년째 부산 16개 구군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인구 감소율을 보이고 있는데, 그 사이 영도 전체 인구의 4분의 1가량이 사라진 셈입니다.

2018년 인구 감소율이 무려 3%를 넘어섰던 중구는 지난해 감소 폭이 줄기는 했지만 인구 3만 명대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나마 원도심 동구가 10년 만에 이례적으로 인구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신축 아파트들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주변 지역에서의 전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원도심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여전히 꾸준한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도심 소멸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각 기초 자치단체들은 저마다 인구 유입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시 전체로 놓고 보면 구군 간의 인구 빼앗기밖에 될 수 없습니다.

점차 빨라지고 있는 인구 유출과 도심 소멸을 막기 위한 거시적 관점에서의 인구 정책 수립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헬로TV 뉴스 안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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