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또 트로피 추가...이번에는 작품상

'기생충' 또 트로피 추가...이번에는 작품상

2020.01.20. 오후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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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비영어권 영화가 앙상블 상 받아
’기생충’, 미국 편집감독조합 편집상도 수상
美 영화배우조합, 오스카상과 선정기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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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에서 트로피를 또 추가했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영화배우조합 시상식에서 최고의 상인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기생충'이 미국 영화배우조합 시상식에서 앙상블상을 품에 안았습니다.

이 시상식의 최고 영예이자 실질적인 작품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영화 '밤쉘'과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물리쳤습니다.

[송강호 / 배우 : 앙상블의 최고의 상을 받으니까 우리가 영화를 잘못 만들지는 않았구나, 생각이 듭니다.]

[봉준호 / '기생충' 감독 : 배우들의 투표로 이렇게 상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더 기쁘고 배우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배우들, 또 그들의 앙상블을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에 일단 그 기쁨이 제일 큽니다.]

미국이 아닌 외국 영화가 앙상블 상을 받은 것은, 21년 전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이후 두 번째입니다.

'기생충'은 또 미국 편집감독조합에서 주는 편집상도 품에 안았습니다.

이 상 역시 외국어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수상작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겁니다.

'기생충'이 보여준 신선한 시도가 미국 영화계의 진입 장벽을 무너뜨렸다는 분석입니다.

[강유정 / 영화평론가 : 기생충이 미국의 상업영화 시장에서 잘 통하는 교과서적인 문법을 따라가면서도 아주 예외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침체돼 있던 미국의 시장에 새로운 혁신적인 시도로 아들여져서.]

미국영화배우조합은 수상작을 고를 때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와 성향이 비슷하기로 유명합니다.

다음 달 9일 열리는 오스카상 시상식에서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전망이 더 높아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9개 영화 가운데 '기생충'과 '조커', '1917'등 5편이 수상권에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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