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갑이 비는 이유, 빅데이터는 알고 있다

내 지갑이 비는 이유, 빅데이터는 알고 있다

2020.01.19. 오전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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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어디에 돈을 쓸까요?

신용카드 거래 내역을 이용해 소비 유형과 트렌드, 인기 있는 상권을 분석한 책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세계적인 문학상, 부커상을 최고령으로 수상한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 '증언들'도 번역 출간됐습니다.

새로 나온 책, 박석원 앵커가 소개합니다.

[기자]
■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 / BC카드 빅데이터센터 / 미래의 창

신용카드 회사가 빅데이터를 이용해 국민의 소비 행태를 분석했습니다.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원유로 불릴 만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요.

2천8백만 명의 신용카드 고객과 304만 개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거래 내역을 이용해 소비자들의 돈 쓰는 방식을 10개 유형으로 분류했습니다.

가장 많은 유형은 '온라인 온리 형'으로, 카드 고객의 16.8%를 차지하면서 '외식 집중형'과 '종합 소비형'을 제쳤습니다.

미세먼지와 워라밸, 홈바디 등 9개 키워드로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힙지로와 샤로수길 등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뜨는 상권' 5곳도 지목했습니다.

■ 증언들 / 마거릿 애트우드 / 황금가지

1985년 출간돼 디스토피아 소설의 교과서로 꼽혀온 '시녀 이야기'의 후속작이 34년 만에 나왔습니다.

출간 뒤 얼마 안 돼 권위 있는 부커상까지 받으면서 1939년생인 저자는 부커상 최고령 수상 기록도 세웠습니다.

전작 '시녀 이야기'가 미투와 페미니스트 운동에 힘입어 최근 2년 사이에만 천만 부가 팔리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만큼 후속작에 대한 기대도 컸는데요.

'시녀 이야기'의 15년 뒤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환경의 세 여성의 증언을 바탕으로 전작에서 풀지 못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 똥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진지하게 / 로즈 조지 / 카라칼

조금 거북한 제목이지만, 외면했던 주제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필독서로 선정했던 이 책은 "화장실은 특권이다"라는 주장으로 시작합니다.

무려 26억 명, 지구인의 40%가 화장실 비슷한 것조차 구경하지 못하고 산다는 얘기입니다.

세계의 화장실과 하수도의 역사와 문화, 현실의 문제를 차근차근 짚으면서 수십억 명의 삶을 좌우할 위생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 남명천화상송증도가,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의 탄생 / 박상국 / 김영사

금속활자로 찍은 가장 오래된 책은 무엇일까요?

'남명천화상송증도가'를 그 주인공으로 꼽는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단행본으로 정리했습니다.

저자는 동일한 목판본으로 알려진 4권의 증도가 가운데 경남 양산 공인박물관에 있는 증도가는 금속활자로 찍은 다른 책이라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공인박물관 증도가가 목판본인 것을 증명하려다가 금속활자본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그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합니다.

지금까지 새로 나온 책이었습니다.

기정훈(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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