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웃는 남자'에 드리워진 '조커'의 모습은?

뮤지컬 '웃는 남자'에 드리워진 '조커'의 모습은?

2020.01.19. 오전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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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불평등과 부조리에 분노해 희대의 악당이 됐다는 내용의 영화 '조커'가 지난해 흥행몰이를 했죠.

캐릭터 '조커'의 모티브로 알려진 빅토르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 무대에 올랐는데, 영화 '조커'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라고 합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그저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던 남자.

'부익부 빈익빈'의 현실과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조롱과 무시 속에 아서는 점차 잔인한 '악당'이 돼갑니다.

점점 고착화하는 사회적 양극화와 갈등 속에 영화 '조커'는 바람을 일으키며 국내에서만 5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조커' 캐릭터의 모티브로 알려진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가 뮤지컬로 재탄생했습니다.

17세기 영국 귀족의 놀잇감으로 입이 찢긴 채 살아가야 했던 그윈플렌은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 것'이라며 차별로 가득한 사회를 비판합니다.

4년 전 초연에 이어 박강현과 엑소의 수호가 그윈플렌 역으로 다시 돌아왔고, SG 워너비의 이석훈과 규현이 합류해 고독과 절망, 광기의 카리스마를 연기합니다.

[규현 / 그윈플렌 역 : 군 복무 기간 동안에 저도 굉장히 재밌게 봤던 '웃는 남자'라는 작품을 저도 공연을 보고 나니까 굉장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수호 / 그윈플렌 역 : 조커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웃는남자의 캐릭터에 대해서 뭔가 교집합이 있지 않을까..연기적으로 행동이라든가 표현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던것 같아요.]

바이올리니스트가 무대 위에서 음악을 이끌고, 실감나는 배의 침몰 장면이나 유랑극단 배우들이 강물에 들어가 춤추는 모습은 무대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습니다.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넘버들과 함께 우리가 맞닥뜨린 사회적인 문제도 지적합니다.

[김소향 / 조시아나 역 : 가사 중에 저 벽을 무너뜨려, 참된 자유와 오직 정의만'이라는 가사를 들으면 사실 눈물이 막 나요.]

175억 원을 투입한 대작으로 2018년 각종 흥행기록을 세웠던 뮤지컬 '웃는 남자'는 지난해 일본으로 진출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도 실험하고 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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