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동물들이 전한 웃음 '해치지 않아'

어설픈 동물들이 전한 웃음 '해치지 않아'

2020.01.19. 오전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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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떨결에 동물원의 동물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영화가 나왔습니다.

인간을 닮은 어설픈 동물들의 모습에 새해 극장가에 큰 웃음을 주고 있는데요,

통쾌한 액션과 코미디가 어우러진 '나쁜 녀석들' 세 번째 이야기도 개봉했습니다.

개봉영화 소식,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그럴듯해 보여?" "뭐가 하나 잘못 온 것 같은데?"

위기의 동물원을 구하기 위해 동물 탈을 쓴 다섯 명의 사람들.

"사자는 좀 누워있어요, 좀. 서 있지 말고. 아니 반대로 누워야지. 아, 핸드폰 좀 그만 봐요. 진짜."

동물인 듯 동물 같지 않은 좌충우돌 모습이 웃음보를 자극합니다.

[안재홍 / '해치지 않아' 태수 역 : 북극곰을 하고 있지만, 북극곰인 듯하지만 태수라는 인물이 가진 절박함이 잘 드러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우리에 갇힌 동물의 시선으로 인간 세상을 바라보는 영화의 시도는, 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집니다.

[강소라 / '해치지 않아' 소원 역 : 관계에 대한 생각과 동물과 사람에 대한,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좀 하실 것 같아요.]

'나쁜 녀석들' 이 17년 만에 세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가 그대로 뭉쳐 환상의 호흡을 보여줍니다.

첨단 수사와는 거리가 먼 은퇴를 앞둔 형사들이지만, 연륜과 내공이 느껴지는 실력은 여전합니다.

오토바이 총격 장면과 헬리콥터, 자동차 폭발 장면이 CG 없이 생생하게 구현돼 시원한 액션을 선보입니다.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둔 엘로이즈의 초상화를 그리게 된 화가 마리안느.

몰래 엘로이즈를 관찰하던 그녀는 묘한 감정에 휩싸입니다.

한 폭의 명화 같은 이 영화는, 여성의 시선으로 여성의 욕망을 그렸습니다.

캔버스에 스치는 연필 소리, 옷깃이 스치거나 바람이 일렁이는 소리가 영화를 더욱 섬세하면서도 풍성하게 채웠습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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