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혈액 수급'도 빨간불...헌혈 동참 호소

고령화로 '혈액 수급'도 빨간불...헌혈 동참 호소

2020.01.19. 오전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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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경북 혈액 수급 위기 단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혈액 공급이 끊기면 대구경북혈액원이 보유한 양으론 2일도 채 버티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LG헬로비전 대구방송 권수경 기잡니다.

[기자]
대구 헌혈의집 중앙로센터.

이맘때면 한산한 센터가 헌혈자들로 가득합니다.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헌혈 기념품을 하나 더 얹어준다는 이벤트를 시작하자 헌혈자들이 반짝 몰린 겁니다.

대구는 10일 기준으로 혈액 보유량이 1.4일까지 떨어졌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정한 혈액 적정 보유량은 하루 평균 5일분 이상인데 B형을 제외하곤 모두 2일분 아래로 떨어져 비상이 걸렸습니다.

2019년 대구·경북 지역 헌혈자 수는 23만 2천여 명으로, 재작년까진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 1만여 명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남정숙 / 대구 헌혈의집 중앙로센터장 : 노인 연령층이 증가하다 보니까 혈액 사용량이 많아지고 실제로 헌혈하는 연령층인 10대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군인 등 헌혈 인구의 약 70%를 10~20대가 차지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대구경북 헌혈자 중 10·20대가 각각 10% 이상씩 줄면서 헌혈자 수가 급감했습니다.

헌혈 인구 구조를 다양화해야 때마다 찾아오는 위기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진주 / 10대 헌혈자 : 우리한테는 별거 아니지만 남에게는 중요한 것일 수도 있어서 한번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는 가장 가깝고 쉬운 방법, 헌혈이 있습니다.

헬로tv뉴스 권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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