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로 초대합니다"...관객 참여형 '이머시브' 공연 확대

"무대로 초대합니다"...관객 참여형 '이머시브' 공연 확대

2020.01.11.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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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어 관객들이 직접 무대에 참여하는 것을 이른바 '이머시브 공연'이라고 하는데요.

몇 해 전부터 실험적으로 시도됐던 이머시브 공연이 올해는 더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디선가 등장한 배우가 갑자기 다가와 관객에게 말을 겁니다.

배우들의 안내에 따라 1920년대 개츠비의 파티장에 초대된 관객들.

간단한 춤과 연기도 하고, 극의 흐름에 따라 자유롭게 공연장을 이동하며 무대의 일부가 됩니다.

객석에서 벗어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배우들을 만나는 색다른 경험, 관객 참여형 '이머시브 공연'입니다.

[김예원 / 경기 화성시 : 친구들하고 이렇게 옷 맞춰 입고 파티할 기회가 많이 없는데 직접 하게 돼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한 노부부가 무대 위로 올랐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이 울려 퍼지고, 노란 수선화 꽃잎에 할머니는 행복한 듯 하늘을 바라봅니다.

[김영자(81살 ) / 안암동 : 무대에 서니까 내가 연극도 하고 싶고, 노래도 하고 싶고, 춤도 추고 싶고 그랬어요.]

공연이 끝나면, 제작감독이 나와 관객들의 궁금증을 직접 풀어주기도 하고, 극 중 내용처럼, 타로 카드로 운세를 봐주기도 합니다.

관객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노력은 무대 참여뿐만이 아닙니다.

세종문화회관은 최근 소규모 콘서트를 열면서 1인당 2캔씩 공연장에 맥주 반입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공공 공연장에서는 첫 시도였습니다.

[최현아 / 직장인 : 맥주를 마시면 기분이 좋으니까, 그러면 또 좋은 노래도 나오고 하면 사람들이 조금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전히 찬반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올해에도 대극장에서 팝콘과 음료 반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어 관객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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