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재탄생한 팀 버튼의 상상력...'빅피쉬'·'스위니토드'

뮤지컬로 재탄생한 팀 버튼의 상상력...'빅피쉬'·'스위니토드'

2019.12.28.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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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상력의 귀재죠. 영화감독 팀 버튼의 영화 두 편이 뮤지컬로 다시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을 위한 '빅피쉬', 스릴러 '스위니토드'입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거인을 정복하고, 아름다운 인어와 마녀를 만났다며, 도무지 믿을 수 없는 모험담만 늘어놓는 아버지.

죽음을 앞둔 아버지의 진짜 삶을 알기 위해 여정을 떠난 아들은 결국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지난 2003년 팀 버튼 감독의 판타지 영화 '빅 피쉬'가 뮤지컬로 되살아났습니다.

빅 피쉬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노란 수선화 속의 프로포즈 장면과, 영화 속 모험담을 환상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도 멋지지만, 자식에게만은 '큰 물고기'가 되고 싶은 '아버지의 존재'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박호산 / 에드워드 역 : (아버지가) 왜 빅 피쉬일까, 이게 가족인 것 같아요.아버지가 어떤 뭔가를 (아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었다기보다는 윌이 아버지를 깨닫는 순간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이 아버지에게는 너무 큰 감동이죠.]

배우 남경주와 손준호 박호산이 아버지 에드워드 역을 맡았고, 영화와 뮤지컬 빅 피쉬의 극본을 모두 쓴 존 어거스트 감독도 내한해 관심을 더했습니다.

[존 어거스트 / '빅 피쉬' 작가 : 영화에서는 등장인물의 내면을 드러내기가 힘들지만, 뮤지컬에서는 노래로 그것이 가능하죠." "무대의 환상적인 점은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 관객들이 함께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팀 버튼 감독의 스릴러 영화 '스위니 토드'도 뮤지컬 무대에서 고공행진 중입니다.

아내와 딸을 빼앗은 판사를 향한 이발사의 잔혹 복수극으로 기괴한 이야기의 전개 속에서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았습니다.

브로드웨이의 혁신적인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의 파격적인 음악과 배우 조승우와 옥주현, 홍광호의 열연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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