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폐업 거듭하는 '청년몰'...국제시장 '109IN'의 운명은?

[CJ헬로] 폐업 거듭하는 '청년몰'...국제시장 '109IN'의 운명은?

2019.11.30. 오전 05: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각 지자체마다 청년 창업을 돕기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창업 청년들에게 임대료를 지원하는 사업인데요.

이런 지원에도 불구하고 사업에 성공하는 사례는 많지 않은 게 현실인데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CJ헬로 부산방송 안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테리어와 집기류가 남아 있지만 불이 꺼진 음식점.

가계에는 영업 중단을 알리는 팻말이 내붙었습니다.

국제시장의 세 번째 청년몰로 지난해 문을 연 '109IN 청년몰'인데 오는 12월 임대료 지원사업 종료를 앞두고 절반 이상이 청년몰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이중 일부가 먼저 영업을 중단한 겁니다.

[국제시장 '109IN 청년몰' 입점 상인 : 11월 첫 주까지 영업하고 영업을 종료하게 됐죠. 12월까지 지원 사업이 진행돼서 쓰고 있는 가게 주방 월세는 부담이 없지만, 운영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적자인 상황이 돼버려서….]

현재 입점해있는 10곳이 청년몰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모두 합해 월 300만 원 가량입니다.

하지만 전기, 수도, 일부 임대료 등으로 지출하는 돈이 수익의 2배나 됩니다.

기존의 임대료 지원마저 끊기면 더 큰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데, 적자 영업을 지속하면서 청년몰에 남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국제시장 '109IN 청년몰' 입점 상인 : 나가서 하려면 또다시 인테리어, 보증금, 권리금 문제가 있으니까 그런 비용들이 조금 더 들기는 하지만 거기 남아서 계속 손해를 보는 돈을 계산해보자면 차라리 은행에 대출을 받거나 이익이 나면 나와서 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을 하니까 대부분이 나가게 되는….]

계속해서 청년몰에 남기로 한 상인들도 걱정입니다.

현재 청년몰 입점 창업자들은 조합을 꾸려 손님들의 식사 공간 등 공용공간에 대한 임대료를 나눠 내고 있습니다.

새 창업자가 들어오지 않으면 부담해야 할 비용도 더욱 커집니다.

여기에 곳곳이 문을 닫고 분위기가 썰렁해 지면 손님들의 발길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방승환 / 국제시장 '109IN 청년몰' 대표 : 만약에 (빈 점포가) 안 채워지게 되면 남아있는 사람들이 빈 점포 분담금까지 전부 나눠서 부담을 해야 돼서…. 집주인하고 개별 계약을 맺으면 전혀 (추가) 부담이 안 되는데 그렇게 되면 공용으로 사용하는 공간들이나… (개별 계약한) 세입자가 나는 그거 싫다, 나는 내 가게 내 돈 주고 들어 왔는데 왜 너희랑 같이 해야 해 라고 이야기하면 저희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죠.]

지난 2016년부터 국제시장에 문을 연 '왔나몰'과 '609 청년몰'처럼, 12억이 투입된 국제시장의 세 번째 청년몰도 지원 사업 종료와 함께 또다시 존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헬로 TV뉴스 안수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