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군인들 다 떠나나?...강원 접경지역 소멸 위기감

[CJ헬로] 군인들 다 떠나나?...강원 접경지역 소멸 위기감

2019.11.24. 오전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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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국방개혁 2.0 추진에 따라 군부대 해체나 이전이 예정된 강원 접경지역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상권 위축이 우려되는 접경지역 자치단체가 대책 모임을 만들고 공동대응에 나섰습니다.

CJ헬로 강원방송 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 안보를 위해 수십 년 동안 각종 개발 규제와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 온 강원도 접경 지역.

국방개혁 2.0이 추진되면서 또다시 지역 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올해 양구를 시작으로 3년 안에 도내 위치한 4개 사단이 해체하거나 통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내 5개 군 단위 지역에서 군장병 2만 6천여 명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구 감소는 물론 군인 상권으로 불리던 상경기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쳐, 지역 소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상건 / 강원도 양구군의회 의장 : 어차피 (군부대)다 해체가 되는 과정에서 국방개혁 2.0은 바위에 계란 치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제부터는 정부를 상대로 투쟁을 하지 않으면 (접경지역은) 또다시 어려운 시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

주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도내 5개 접경지역 군수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철원과 화천, 양구, 인제, 고성 5개 지역 군수들은 20일 양구에 모여 강원도접경지역협의회를 창립했습니다.

협의회는 접경지역에 대한 법령과 제도를 개선하고 군부대 이전·해체에 대한 상생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조인묵 / 강원도 양구군수·강원도접경지역협의회장 : 국방개혁 2.0의 파도가 눈앞에 닥친 상황에서 군부대 유휴부지 활용을 위해 해당 지자체장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고 부지의 무상 양여나 교환, 각종 규제를 극복할 수 있는 특례조항을 삽입하는 등의 과감한 조치가 포함돼야….]

이와 함께 군부대 유휴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지역 농산물의 군부대 납품 확대와 각종 규제 완화 등 지역 현안에 공동 대응할 계획입니다.

[최문순 / 강원도 화천군수 : 접경 지역 주민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인 문제까지 하나하나 검토해서 국방개혁 2.0 계획에 의한 군부대 철수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접경 지역 주민들도 서로 희망을 품고 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

국가 안보를 위해 많은 희생을 감내해 온 접경 지역.

군부대 통·폐합을 골자로 한 국방개혁이 접경지역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지 주목됩니다.

헬로TV 뉴스 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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