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일상으로, 일상을 예술로,...문화 사회적 기업이 온다

예술을 일상으로, 일상을 예술로,...문화 사회적 기업이 온다

2019.11.23. 오전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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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예술가가 된다는 건 경제적 어려움을 각오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예술가와 사회를 연결하고, 전문 예술인을 키우는 사회적 기업들이 생겨나 이런 문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실내체육관 개관을 축하하는 자리, 부드러운 클라리넷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

초청 연주단은 발달장애인으로 이뤄진 클라리넷 연주단, 드림위드앙상블입니다.

장애를 이기고 수많은 연습 끝에 이뤄낸 화음이 감동을 더합니다.

[전명기 / 고양시 백양초등학교 교장 : 음악을 통해서 삶을 다시 새롭게 개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삶의 영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들은 직업 음악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5년 전 의기투합했습니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틀을 갖추면서 연주활동도 체계를 잡아 지금은 정규직원 14명의 탄탄한 모임으로 성장했습니다.

최근까지 연 연주회가 330여 회, UN이 마련한 특별 무대에도 섰습니다.

[주호재 / 드림위드앙상블 단원 : 연주할 때마다 그냥 비장애인 같다는 생각이 들고…. 완벽하게 연주했을 때는 진짜 기분이 날아갈 것 같습니다.]

도심 속 한적한 동네,

새내기 화가들의 그림을 파는 가게입니다.

아무리 싼 그림도 10개월 무이자 할부 카드결제로 살 수 있습니다.

덕분에 최근 열린 아트페어에서는 20여 명이 생애 처음 그림을 샀습니다.

사회적 기업인 이곳은 예술가와 사회를 잇고, 나아가 좋은 제도를 제안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예술가의 손을 거치면 동네 미장원도, 인형뽑기방도 남다른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정지연 / 에이컴퍼니 (미나리하우스 운영) CEO : (예술가들이) 본인의 재능을 가지고 사회 각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 곳곳에 자기의 개성과 색깔을 표현할 수 있다면 좀 더 세상 곳곳이 좋아지지 않을 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각 분야와 예술가를 연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예술을 접하기 어렵고, 예술로 생계를 잇기도 어려운 한국,

사회적 기업들이 이런 현실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곧 처음으로 문화 분야 사회적 기업 육성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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