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가이드' 뒷거래 의혹...라연·가온 다시 3스타 유지

'미쉐린 가이드' 뒷거래 의혹...라연·가온 다시 3스타 유지

2019.11.15. 오전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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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전통 ’미쉐린 가이드’…음식점 별점 평가
"라연·가온과 함께 미쉐린 컨설팅비 제안받아"
라연·가온 "미쉐린과 뒷돈 거래 의혹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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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식업계 성서로 불리는 '미쉐린 가이드'가 서울판을 발간한 지 4년 만에 뒷거래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돈을 받고 별점을 팔았다는 건데, 미쉐린 가이드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음식점의 맛과 서비스를 별점으로 평가해 해마다 발간하는 미쉐린 가이드.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많은 사람이 음식점을 고르는 데 참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처음 시작해 올해는 모두 31곳을 선정했습니다.

세계 100곳 정도에 불과한 별 3개 음식점에는, 신라호텔의 '라연'과 광주요그룹의 '가온'이 4년 연속 뽑혔습니다.

그런데 '라연'과 '가온'이 미쉐린 측과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컨설팅 명목으로 1년에 수천만 원의 비용을 내고 별점을 받았다는 주장인데 비슷한 제안을 받은 음식점 측의 폭로로 알려졌습니다.

[윤경숙 / 윤가명가 대표 : 비행기 삯, 숙박비 기타 등 1/n 하라고 했습니다. 신라 라연하고 가온하고 윤가명가가 1/n이라고 했습니다.]

비밀리에 엄격하게 평가하는 게 원칙인 미쉐린 가이드 측에서 미리 방문 날짜와 평가 내용을 알려줬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윤경숙 / 윤가명가 대표 : 저희한테는 사전에 언제 갈 거라는 것도 얘기해주셨고요.]

의혹을 받는 음식점들과 미쉐린 가이드 측은 뒷돈 거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웬달 뿔레넥 / 미쉐린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 누군가 금품을 요구하면서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하면, 그 사람은 미쉐린 직원이 아니라는 방증입니다.]

미쉐린 가이드 측은 컨설팅을 제안했다는 인물은 직원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법적 대응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내부 조사를 벌인 결과 사내 정보가 유출된 흔적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쉐린 측은 여러 평가원이 여러 단계에 걸쳐 별점을 매긴다고 강조하지만 '뒷거래' 의혹이 제기되면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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