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뜻깊은 기부에 나선 배우 겸 연출가 민성욱

[뉴있저] 뜻깊은 기부에 나선 배우 겸 연출가 민성욱

2019.11.13. 오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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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안귀령 앵커
■ 출연 : 민성욱 배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크린과 안방 극장을 넘나들며 신스틸러로 존재감을 펼쳤던 배우 민성욱 씨가 이번에 연극 연출가로 나섰습니다. 공연 수익금은 모두 어린이 재활병원에 기부할 계획이라서 더 뜻깊다고 하죠. [앵커] 민성욱 씨를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이럴 때는 와! 연예인이다, 이래야 될 것 같습니다. 뉴있저 시청자들께 본인 소개를 직접 해 주시죠.

[민성욱]
저는 배우 민성욱입니다. 작품으로는 피노키오에서 장영규 기자 역을 맡았었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녹두꽃에서 최경선 장군 역을 맡아서 시청자분들을 만났었는데요. 항상 저만의 표현 방식을 고민하고 노력하는 배우가 되는 게 꿈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앵커]
기억나는 거 있습니다. 육룡이 나르샤 때 한예리 씨의 칼에 맞아 죽을 때 울컥했습니다. 그때 억울했잖아요.

[민성욱]
그렇죠. 저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칼에 맞아서. 저는 살려주려고 들어갔는데.

[앵커]
그렇죠. 꼬마를 살리려는 역할이었는데 꼬마를 죽이려는 줄 알고 칼에 맞아서 돌아가셨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각인이 돼 있으신데요. 이번에는 연출가로 돌아오셨습니다. 연극 연출을 하신다고 들었는데요. 티켓 수익금을 전부 어린이재활 병원에 기부하신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이런 생각하시게 되셨나요?

[민성욱]
저희 2~3년 전부터 소속 배우들끼리 연극을 한 편 올려보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사실상 일정 자체가 배우다 보니까 이렇게 쉽지는 않았는데요. 그것도 차근차근 진행이 되다가 공연장을 잡게 되고 그리고 작품을 선정하게 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정할 수입 문제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렇다면 만약에 연말에 아주 따뜻한 마음으로 돌려드리자 그래서 어린이병원에 기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저희도 늘 험한 소식들 많이 전해 드리다가 오늘 이렇게 따뜻한 소식을 스튜디오에서 전해 드리게 돼서 좋습니다. 동료들이 선뜻 응하시던가요?

[민성욱]
처음에는 이상윤 배우, 조달환 배우 그리고 오민석 배우는 처음에는 2~3년 전부터 같이 기획을 했던 친구들이고요. 그리고 다른 배우들도 무대경험은 없지만 이런 좋은 취지를 다 이해를 해 주고 그래, 우리 한번 한 팀이 돼서 한번 잘 어울려 보자.

[앵커]
원팀으로. 그런데 소속사하고 공연 제작자, 이런 데하고도 일단 뜻을 같이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민성욱]
그렇죠, 사실 소속사에서도 쉽지는 않은 결정이었죠. 이런 공연을 처음 해 보는 거니까. 저희도 모든 직원들이 붙어서 많은 일들을 해 주고 티켓도 관리를 해 주고 포스터도 같이 만들어보고 다 도움을 주고 있고요. 그리고 공연 제작사에서도 사실 연말에 이렇게 일주일 공연을 하기가 대관해 주기가 쉽지는 않은데 자기들 공연을 일주일 미루고 당기고 해 주면서 그렇게 결정을 좀 해 줬습니다.

[앵커]
소속사, 제작사 그리고 배우분들이 좋은 뜻을 가지고 뭉치셨는데요. 올모스트 메인이죠, 연극 어떤 내용인지 소개 직접 해 주시죠.

[민성욱]
올모스트 메인은 가상의 마을입니다. 아주 추운 지방의 가상의 마을인데, 동네 친구들의 이야기예요. 오로라 같은 순간에 모든 사랑 이야기가 한순간에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그들의 힘든 사랑 이야기고 또 어떻게 보면 또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배우로도 출연하시면서 연출도 하시는 겁니까?

[민성욱]
네, 저는 첫날 한 공연 에피소드만 하고요. 그리고 다른 친구들이 더 공연을 해 봐야 하니까 저는 첫날 첫회만 하고 연출자로 또 빠지게 됐습니다.

[앵커]
그동안 연극은 종종 하셨었죠?

[민성욱]
예,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극단 차이무가 너무 좋아서 쫓아다니면서 매표도 하고 진행도 보고 조연출도 하고 그러면서 거기서 선배님들 도움받아서 입시도 성공하게 되고요. 그리고 졸업 후에 연극 무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거죠.

[앵커]
그런데 연극 무대가 처음인 배우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 많이 뵀던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연극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어떠셨나요?

[민성욱]
매체에서 활동하던 배우들이다 보니까 좀 크게 움직이고 길게 생각하는 것들과 좀 다른 부분들이 있어서 처음에는 조금 어?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여기서 저 정도 움직여야 되나, 이런 고민들이 많았었는데 워낙 이 친구들이 또 재능이 있는 친구들이다 보니까 금방 적응해서 지금은 열심히 즐겁게 본인들이 더 신나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연극, 가끔 다른 팀들이 했던 연극이어서 기억나는 것들이 있는데 에피소드가 여러 개 아닙니까? 사랑에 관한 에피소드가 한 9개 되던가요? 조금 하나씩 얘기해 주시면 어떤 재미가 있을지 미리 예상을 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민성욱]
저희 에피소드는요. 처음에 이게 모두들 너무너무 예쁜 이야기들은 아니고요. 처음에 사랑하는 두 남녀가 있는데 이 친구들은 그런 얘기를 합니다. 우리가 지금 가까이 있는 게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지구가 둥글다고 생각하면 만약에 이 거리보다 이렇게 한 바퀴 도는 거리를 생각해 보는 거죠.

[앵커]
뺑 돌아서.

[민성욱]
그래서 가장 멀리 있는 거리다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그래서 여자친구는 무슨 소리하는 거야라고 한 발짝 움직이는데 남자친구는 계속 장난을 치죠. 어? 더 가까워졌네. 그리고 또 멀어지면 어? 더 가까워졌다, 더 가까워졌다라고 하고서 연극이 시작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다음 부분들은 무통각증을 가진 남자와 위층 여자의 사랑 이야기죠.

[앵커]
고통을 못 느끼는 겁니까?

[민성욱]
네, 그 친구가 아픔을 느끼게 되는 과정도 담겨 있고요. 그리고 남자친구와 남자친구의 사랑 이야기도 들어 있고요.

[앵커]
사랑에 관한 거의 모든 내용들이 에피소드에 다 하나씩 담겨 있군요.

[민성욱]
부부의 사랑도 있고요. 여러 가지 보시면서 내 얘기 같다 아니면 내 친구 얘기 같다, 우리들 얘기 같다라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앵커]
그 이야기가 쫙 펼쳐지면 그중의 하나는 내 거하고 비슷한 얘기, 이런 것도 있겠군요. 그런데 긴 준비 과정을 거쳐서 공연을 딱 사흘만 하는 게 좀 아깝기도 하고 비효율적이기도 한 것 같은데 나중에 또 다른 공연하실 계획은 없으신지?

[민성욱]
저희들끼리도 벌써부터는 다른 거, 내년은 어떻게 할 거냐라고 벌써 저희들끼리 얘기는 하고 있는데 이게 사실 그렇게 쉽지만은 않아서요. 그래서 이번에 저희가 한 발 디딘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좋은 취지의 작품을 꼭 해 보자라는 게 내년에는 또 모르죠. 더 좋은 작품으로 인사를 드릴 수도 있고요. 아니면 이 작품가지고도 다른 배우들과 함께 또 보여드릴 수도 있고 많이 벌써부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조금 전에 수능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수능 끝나고 수험생들이 보러 가도 좋을 것 같아요.

[민성욱]
맞습니다.

[앵커]
나이 많은 사람들도 뭔가 가면 자기가 했던 사랑 이야기들을 떠올리면서 울컥할 때도 있을 것 같습니다. 뭔가 흥미진진하네요. 나오셨으니까 그래도 열리는 장소를 조금 더 자세히 소개를 해 주시는 게, 시간하고.

[민성욱]
저희는 11월 15일, 16, 17일이고요. 대학로 예스 스테이지 3관에서 하고 있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대학로에서 펼쳐지는... 그런데 연출을 하신 건 처음이십니까? 아니면 경험이 있으셨습니까?

[민성욱]
그 전에 저희 극단에서 후배들과 워크숍 공연을 많이 올리기는 합니다. 그래서 그때도 연출을... 이 작품도 연출을 해 봤었고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한 건 오케이 스토리라는 극단 작품이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늘근 도둑이야기의 베테랑들이시고요. 저희는 한 팀 새로운 팀을 꾸릴 때 제가 좀 도와서 연출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이건 약간 팬심을 담아서 뭘 맡기든 거기서 신스틸러 역할을 해서 거기서 주연배우들을 주눅 들게 하시기 때문에 가끔 원망 같은 건 없으십니까? 그런 얘기 누가 안 하든가요?

[민성욱]
그렇죠. 다른 분들이 긴 호흡으로 잘 만들어놓은 거 제가 그냥 툭 가서 쉽게 그냥 쟤만 주목받는다는 그런 장면도 있었고요. 그리고 감독님들이 뒤에서 이게 연극에서부터 온 것 같아요. 되게 유기적으로 계속 움직이고 있는 걸 좋아해 주셔서요. 그런 부분들이 그래도 연기할 때 되게 좀 부각이 돼서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앵커]
아무튼 이번 자선 공연, 크게 성공되기를 기원하고 좋은 공연 또 앞으로도 많이 해 주실 것을 저희도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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