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전업주부에서 사진작가가 되기까지, 잊혀가는 것들을 담는 방법

평범한 전업주부에서 사진작가가 되기까지, 잊혀가는 것들을 담는 방법

2019.11.13. 오후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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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전업주부에서 사진작가가 되기까지, 잊혀가는 것들을 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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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김언지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평범한 전업주부에서 사진작가가 되기까지, 잊혀가는 것들을 담는 방법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우리 시대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과 이야기 나눠보는 <초대석> 시간입니다. 사진은 흔히 빛과 시간을 담는 예술이라고 하죠. 세월 속에 닳고 사라져가는 것을 흑백필름에 담는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그는 바닷가에 삼각대를 놓고 묵묵히 시간을 끌어안으며 이런 작업을 해왔다는데요. 이 표현이 참 멋있습니다. 오늘 초대석에서는 YTN 아트스퀘어 11월의 작가, 김언지 작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언지 작가(이하 김언지)> 안녕하세요.

◇ 조현지> 정말 반갑습니다. 사실 저희가 YTN 아트스퀘어의 작가 분들을 매달 한 분씩 초대를 했는데요. 사진작가님은 처음이에요.

◆ 김언지> 너무 영광입니다.

◇ 조현지> 저도 영광이고, 오늘도 궁금한 점도 많고, 청취자 분들께 전해드릴 이야기가 얼마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스튜디오에 등장하시자마자 유튜브 보이는 라디오에서는 청취자 분들이 보시기 때문에 바로 반응이 왔어요. “김언지 작가님, 엄청 대단하신 분이라고 들었는데, 실물로 처음 뵙네요.” 하셨거든요. 저도 왠지 사진작가라고 하면 더 예술적인 느낌이 강해서 어떤 느낌이실까 궁금했거든요. 지금 오늘 따님하고 스튜디오를 찾아주셨는데, 그냥 우리 동네 이웃, 이런 느낌이에요.

◆ 김언지> 맞습니다. 저는 평범한 전업주부로 살다가 둘째 아이 대학을 보내고 우연한 기회에 페이스북에 친구가 올린 사진 한 장을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어요. 그래서 사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사실 뭔가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이것을 꿈으로 삼고, 준비한다든가, 이런 게 아니라 우연히 누군가의 사진 한 장을 보고 내가 이것을 해야겠다. 지금도 청취자 분들께서도 충분히 그런 게 가능할 것 같거든요. 그때 내가 이것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사진이 어떤 사진이었나요?

◆ 김언지> 친구가 올린 10월의 단풍 사진이었어요. 그런데 그 단풍의 색감이 너무 아름다운 거예요. 제 눈으로 볼 수 없는. 그래서 제가 친구한테 물어봤어요. 이거 어떻게 하신 거예요? 했더니 DSLR로 담은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는 제가 문외한이라 그러면 DSLR로 하면 이렇게 나오나요? 하고 마침 그때 저희 딸아이가 생일이어서 그러면 가벼운 DSLR을 사서 너랑 나랑 같이 사진 찍자? 그러고 DSLR을 구입하게 되었어요.

◇ 조현지> 그런데 저도 처음에 사진 잘 찍고 싶어서 DSLR 사본 적이 있는 사람이기는 합니다만, 장비가 좋다고, 카메라가 좋다고 다 사진을 잘 찍는 것은 사실 아니잖아요. 처음에는 어떠셨어요?

◆ 김언지> 처음에는 신기했어요. 제가 바라보고 하는 피사체가 DSLR LCD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고요. 그리고 내가 이런 방면에 재능이 있나 보다? 사실은 그런 아트적 재능은 저희 어머니한테 물려받은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는 신사임당 같은 분이세요. 그림도 잘 그리시고, 붓글씨도 잘 쓰시고, 무엇보다도 창의력이 대단한 분이었거든요. 그것을 물려받았다는 것을 저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사진을 하면서 내가 엄마의 재능을 물려받았구나, 하고 알게 되었죠.

◇ 조현지> 그러면 작가님, 전업주부로 오랜 기간 살아오셨다고 하셨는데, 그 전에 혹시 전공은 어떤 분야였을까요?

◆ 김언지> 저는 전산학과를 전공했어요.

◇ 조현지> 전혀 다른 분야네요.

◆ 김언지> 그리고 전산 전공을 살려보지도 못하고 바로 결혼했어요.

◇ 조현지>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사진을 시작한 것이 운명적이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 김언지> 저는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 조현지> 전문적인 교육도 받으셨나요?

◆ 김언지> 네. 저는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중대 사진 아카데미를 가게 되었어요. 제가 더 빨리, 남들보다 더 쉽게 사진을 할 수 있게 됐던 게 교수님의 훌륭한 가르침인 것 같아요.

◇ 조현지> 처음에는 완전한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전문적인 교육을 또 받게 되셨는데요. 그런데 사진을 시작한지 3년 만에 동강 국제사진제에서 포트폴리오로 선정돼서 Growing Up전에 전시도 하고, 인사동에서 개인 초대전도 했다. 이게 이력이 갑자기 나 저거 하고 싶다고 해서 카메라를 사고, 수업 조금 들었다고 해서 가능한 일인가요?

◆ 김언지> 아주 드믄 케이스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주변에서 많이 신기해하세요.

◇ 조현지> 그러다 보니까 어머니의 그런 끼를 물려받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시나 봐요.

◆ 김언지> 엄마한테 더 고마움을 느끼게 돼요.

◇ 조현지> 어머님이 따님 사진 보셨죠?

◆ 김언지> 네. 그런데 지금은 저희 어머니가 치매로 기억을 잃으셔서 제 작품인지 인지를 못하고 계셔요.

◇ 조현지> 초반에는 그래도 작품을 보실 수 있었나요?

◆ 김언지> 아니요.

◇ 조현지> 그때도? 그게 안타깝네요. 가족들은 어땠나요? 전업주부로, 우리 엄마는 집에 있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갑자기 무슨 사진이야. 특히나 둘째 따님이 내 생일 선물로 엄마가 카메라를 사더니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신기해하지 않았나요?

◆ 김언지> 그런데 가족들은 열렬히 응원을 해주고, 많이 격려해줘서 제가 굉장히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오늘 스튜디오 같이 와주신 따님은 첫째 따님?

◆ 김언지> 둘째예요. 첫째는 아들이고.

◇ 조현지> 선물을 제공한 둘째 따님이군요.

◆ 김언지> 전시 때마다 친구들을 데려와서 늘 축하해주고, 젊은 작가들 통해서 힘내라고 응원을 많이 해줘요.

◇ 조현지> 멋진 따님이네요.

◆ 김언지> 감사합니다.

◇ 조현지> 저희가 처음에 작가님 작품이 YTN 사옥에 전시됐을 때 사진작가 분이 처음이기도 하고, 그런 사전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작품을 보자마자 저희 스태프들하고 이거 그림이야, 사진이야? 이 이야기를 제일 먼저 했어요. 지금 작가님이 오셨을 때도 저는 처음에 이런 생각을 했어요, 하고 이야기를 드리니까 그 이유가 있다고 하셨거든요. 그게 뭐죠?

◆ 김언지> 그게 흑백필름으로 장노출로 찍기 때문에. 사실은 제가 찍는 피사체들이 바다에서 오래되고, 버려지고, 잊혀진, 소멸된 피사체들을 골라서 담고 있는데요. 바다에서 찍는 정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러니까 오랜 시간 그 피사체들이 견딘 시간을 표현하고자 한 컷을 아주 오래 찍게 돼요. 그래서 그런 그림 같고, 수채화 같은 그런 사진이 되는 거예요.

◇ 조현지> 장노출이라는 게 말씀하신 것처럼 오랜 시간 카메라 셔터를 열어놓고 작업을 하신다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회화적인 그런 느낌이 나는 건데요. 이게 쉽지 않잖아요. 그냥 찰칵 찰칵 찍어서 좋은 작품을 만들 수도 있는 건데, 어떻게 하다가 이런 장노출이라는 기법을 시작하게 되셨어요?

◆ 김언지> 처음 사진을 시작하면서 저는 왠지 한 컷을 오래 찍는 것들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서울의 야경을 찍으러 많이 다녔어요, 혼자서. 그게 장노출의 처음 시작이었고요. 사진을 한지 2년째 제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하는데, 어떤 주제로 제가 포트폴리오를 만들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면서 바다나 섬으로 다녔어요. 그런데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바다에 꽂히고, 버려진 피사체들을 보면서 견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키워드가 ‘견딤’이었어요. 그러면 그 피사체들이 견딘 긴 시간과 비와 바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 담아야겠다, 나도. 그래서 장노출을 했는데, DSLR은 장노출에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런 이유로 정말 무모하게 흑백 중형필름으로 바꿨어요. 그런데 그것은 정말 무모한 도전이었거든요. 사진 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제가 전에 필름 작업을 했던 경험도 없었는데, 다행히 첫날부터 아주 결과가 좋았어요. 만족하지는 않았지만, 사진이 오래 찍어서 흑백필름이 잘 나오기가 쉽지 않은데, 첫날부터 잘 나와주더라고요.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기는 거예요. 그게 참 저한테는 하늘에서 누가 도와주는 듯한 느낌? 열심히 하라는 응원 같았어요.

◇ 조현지> 앞서서 작가님을 소개할 때 묵묵히 시간을 끌어안으며 작업을 해왔다, 이런 표현을 제가 쓰면서 참 멋있는 말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 버려진 피사체들을 그만큼의 시간을 나도 투자하겠다.

◆ 김언지> 바라보면서, 교감하면서, 그 피사체랑 교감을 하면서 찍어야지 잘 찍을 수 있어요.

◇ 조현지> 참 매력적이고, 의미 부여가 이렇게 됐기 때문에 그게 또 저희와 같은 관람객들에게 전달되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아까도 잠시 말씀을 하셨지만, 컬러사진, 흑백사진. 저도 듣기로 흑백사진 잘 찍기가 더 어렵다. 그냥 흔히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는 컬러사진 찍어서 흑백으로 바꾸면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게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김언지> 흑백사진은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 소재와 주제에 집중할 수 있는 매력이 있고요. 흑백필름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디테일도요. 그런데 컬러필름은 그것보다 더 예민해요. 그래서 제가 장노출을 오래, 길게 가지고 갔을 때 색의 변형이 일어나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오래된, 긴 견딤을 이야기할 때는 흑백필름이 더 적합했던 것 같아요.

◇ 조현지> 그렇군요. 그러면 장시간 그 피사체를 바라보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세요?

◆ 김언지> 그 시간은 저에 대한 성찰 같아요. 살아오면서 매 순간 열심히만 살았지, 제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해보거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장노출을 하면서 늘 저에게 물어봐요. 너 왜 이렇게 힘든 작업을 하려고 해? 그때는 네가 많이 아팠구나?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왜 자꾸 이런 힘든 일을 해? 우아하게 살 수 있는데, 수백 번을 물어봐도 제 자신이 힘들지만 사진 시작하기 전으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제 자신이 늘 하더라고요. 그래서 천천히, 묵묵히, 한 걸음씩 나아가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에서 나 김언지라는 사람을 계속해서 생각하는 그런 시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참, 멋지시네요. 지금 이 인터뷰를 듣는 많은 청취자 분들께서도 갱년기를 겪으면서, 혹은 연말 다가오고, 계절이 바뀌고 이러면서 우울감을 가지실 수 있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런 시간이 정말 필요하지 않을까 해요. 작업은 어디서 하세요?

◆ 김언지> 저는 우리나라의 작은,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섬으로 돌아다녀요. 그래서 퇴화하면서 버려지는, 오랜 시간 버려지는 아이들을 제 인생에 빗대어서 표현해내고 있어요.

◇ 조현지> 그러면 사진 인화를 독특한 곳에서 하신다고 들었어요.

◆ 김언지> 독특하지는 않고요. 제가 아직 작업실이 없어요. 그러니까 현상하고 인화를 하려면 환기가 잘 되는 암실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아직 그것을 준비를 못 해서 가족들이 자고 있는 밤에 주로 욕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저희가 그동안 모셨던 작가님들 중에서 대부분 자녀를 키우고 계신 분들이 많았는데, 가족들이 잘 때 작품 활동이 그렇게 잘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 김언지> 맞아요. 집중도 잘 되고요.

◇ 조현지> 가족들이 응원을 많이 해준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어떻게 돈 모아서 작업실은 안 만들어주시나요?

◆ 김언지> 그럴 여력이 안 되죠, 아직. 학생들이라서.

◇ 조현지> 그날이 오기를 함께 기원을 해보면서 아마 오늘 수능 예비소집일이고 내일 수능이 끝나고 나면 당연히 수험생들도 해방 느낌이겠지만, 학부모님들도 이제 대학 보내면 내 할 일 다했다, 하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작가님처럼 나도 이제 뭔가 해봐야겠다, 그리고 사진은 사람들이 요즘에는 휴대폰으로도 많이 찍고 하다 보니까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 같은데요.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 김언지> 휴대폰으로 주변에 있는 것들을 남다르게, 남이 찍지 않는 모습을 담는 연습을 하시는 게 좋고요. 처음부터 아주 비싼 장비, 무거운 장비보다 자기가 소지하기 편한 것, 늘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카메라를 준비하셔서 남다르게 보는 것을 자꾸 연습하셔서 담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조현지> 그렇군요. 저희가 작가님 스토리를 이야기하다 보니까 작품 이야기를 많이 못했는데요. 저희가 잘 안 보이실 수 있습니다만, YTN 사옥 1층 로비에 오시면 작가님 작품들을 잘 보실 수 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흑백사진들이고, 정말 장노출로 찍으셨기 때문에 그림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작품의 제목들이 독특해요. 이 작품 제목이 뭐죠?

◆ 김언지> <바다>예요.

◇ 조현지> 이 작품은요?

◆ 김언지> 또 <바다>.

◇ 조현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사실 이거는 바다라고 하기 전에는 바다인지 잘 모르는 느낌도 있거든요.

◆ 김언지> 제가 하는 일은 바다에서 오랜시간 견디고, 버려지고, 잊히고, 소멸될 아이들을 제 작품 속에 기록하고, 내가 너를 기억할게, 하는 의미로 이 작품을 담는데요. 이 아이들을 왜 장노출로 찍냐면, 바다를 캔버스로 만드는 거예요.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주가 더 돋보이도록. 그래서 바다를 캔버스로 만들기 위해서 장노출을 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곧 오래되고, 사라지게 되는 것들을 작품의 주제로 삼는다고 하셨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김언지> 저희 어머니가 기억을 잃어가셔요. 그래서 사회에서 잊히고, 또 제 나이 또래의 친구들이 이 사회를 위해서 열심히 일했지만 명퇴를 하고, 잊히고, 병이 들고, 소멸되어 가는 것이 바다에 버려지는 제가 찍는 피사체들이랑 굉장히 닮아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사람으로는 표현하기 그래서 이런 피사체를 통해서 은유법으로 바다에 버려지는 것들을, 우리가 이 사회의 인간도 이런 존재더라, 하는 이야기를 은유법으로 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어머님 이야기를 하시면서 약간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셨는데, 바다, 혹은 남들이 잘 찾지 않는 섬을 찾아가서 작품 활동을 하신다고 하셨는데요. 그 이유가 여기에 담겨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작가님 사진을 감상하러 많은 분들이 이번 주말이고 찾아오실 것 같은데요. 그분들께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고요?

◆ 김언지> 네, 저는 제 작품을 보시는 분들이 작가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평온함을 느껴요, 할 때가 제일 보람이 있거든요. 저는 이 피사체들도 이렇게 견디니 우리도 잘 견뎌내면 다시 이런 평온함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는 이야기를 해요. 그러니까 제 작품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인고의 바다를 가슴에 담고 평온함을 유지하고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 조현지> 작가님의 진심이 느껴지는 그런 말이었습니다. 김언지 작가의 작품들은 11월 한 달간 YTN 뉴스퀘어 로비 아트스퀘어로 오시면 24시간 언제든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 초대석, 김언지 작가와 함께했습니다. 작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언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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